오름세 일단 꺾였지만…"5%대 고물가 계속"
[앵커]
가파르던 물가 상승 폭이 지난달엔 모처럼 줄었습니다.
고물가의 주범 농산물값이 떨어지고, 석유류 상승률도 둔화한 덕인데요.
하지만 다른 먹거리값이나 공공요금 상승률이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라 고물가 흐름이 변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0월보다 0.7%P 줄어든 5.0%.
지난 5월 5%대 상승률에 진입한 뒤 한때 6%대를 오갈 정도로 치솟던 물가가 다시 4%대로 내려올 기미를 보인 겁니다.
농산물 가격이 채소류를 중심으로 1년 전보다 2% 내린데다 석유류 상승률도 6월을 정점으로 계속 둔화하고 있는 덕분입니다.
하지만 물가 오름세가 꺾였다고 느끼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이익금이 많이 줄었어요. 왜냐하면 그전에는 한 통 팔면 돈 만원씩 남기고 그랬는데, 지금은 그렇게 남길 수가 없어요. 너무 가격이 올라가니까…."
빵, 과잣값이 오르면서 가공식품은 10% 가까이 올랐고, 외식 가격 상승률도 8.6%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전기·가스·수도 요금은 두 달째 23.1%나 뛰어 2010년 이후 최고입니다.
가격 변동성이 큰 농산물이나 석유류 등을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 역시 2009년 2월 이후 가장 높은데, 그만큼 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이 많다는 뜻입니다.
"가공식품은 오름세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보이고, 석유류 가격도 지난해 12월이 국제유가가 상대적으로 낮았거든요. 그래서 오름세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보이고…."
한편, 한국은행은 "국제유가의 불확실성이 큰 가운데 소비자물가는 내년 초까지 5% 수준의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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