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상민 해임건의안 발의…여 "국조 이유 없어져"

[앵커]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거취를 둘러싼 여야 갈등이 첨예해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이 장관의 참사 대처 방식을 문제 삼으며 해임건의안을 발의했는데요.

국민의힘은 반발하며 국정조사 보이콧을 경고했습니다.

국회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수강 기자.

[기자]

네, 민주당은 오늘 오후 4시쯤 이상민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국회 의안과에 제출했습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주 열리는 본회의에서 해임건의안을 처리하겠다며 윤대통령이 해임을 거부할 경우 다음 주 중 탄핵소추안도 발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경찰과 소방의 고위직 인사권을 가진 장관이 두 눈을 부릅뜨고 있는 한 제대로 된 자료 제출과 증언이 불가하다"며 "철저한 국정조사와 경찰 수사를 위해서라도 이 장관이 물러나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맞불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정조사 시작도 전에 파면을 요구하면 국조를 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는 자제와 관용으로 성공할 수 있다면서 어렵게 놓은 협치의 다리를 먼저 깨선 안 된다고 민주당의 자제를 호소했습니다.

또 국정조사 보이콧 등 대응 방침은 추후 해임건의안 처리 과정을 보면서 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이 내일과 모레 본회의에서 해임건의안 처리를 예고한 반면 국민의힘은 김진표 의장에게 본회의를 열어선 안 된다고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여야는 예산안을 놓고도 대치하는 모습입니다.

예산안 법정 처리 기한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죠?

[기자]

네, 내년도 예산안의 법정 처리 시한은 이틀 후인 다음 달 2일입니다.

하지만 심사가 늦어지면서 법정 처리 시한 내 처리는 물론 정기국회가 끝나는 9일까지도 처리가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는데요.

오늘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만난 여야 원내대표는 법정 처리 시한을 넘기지 않도록 예결위 협상 타결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지만, 처리 전망은 매우 어둡습니다.

국회 예결위 예산소위에선 민주당이 윤석열 정부의 핵심 사업 관련 예산을 단독으로 삭감한 데 대해 국민의힘이 반발하면서 공전을 거듭하는 상황에서 논의 진전이 가능할지 관심이 모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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