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강원도 양양에서 추락한 헬기 사고 속보입니다.
추락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관계기관이 합동으로 현장 감식을 벌였습니다.
탑승자 명단에 없었던 숨진 여성 2명은 헬기 정비사의 지인으로 알려졌습니다.
강경모 기자입니다.
[기자]
집 마당에 갑자기 쇳덩이가 떨어집니다.
안에 있던 주민들이 밖으로 나와 한쪽을 바라보며 다급히 전화 통화를 합니다.
헬기가 야산에 추락하면서 수십미터 떨어진 마을까지 파편이 튄 겁니다.
[인근 주민]
"어머 헬기 떨어졌다 이러고 이제 나오려고 하는데 뭐가 쉭 하고 날라오는 게 보니까 저게 날개 날개가 저기로 와서."
오늘 경찰과 소방, 국토교통부는 5명이 숨진 임차 헬기의 추락사고 규명을 위해 사고 현장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미확인 탑승자들의 신원 확인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정비사의 지인으로 경기도에 거주하는 50대 여성 2명으로 알려졌습니다.
[문경식 / 속초경찰서 수사과장]
"헬기 회사 직원 3명과 여성 2명이 탑승한 건 맞습니다. 부검 결과를 통해서 신원 파악이 돼야 '그들이 맞다 안 맞다'를 단정할 수 있습니다."
유족들은 사고 헬기의 결함에 대해 의심하고 있습니다.
[기장 유가족]
"(한 달 전) 이륙을 했는데 뭐가 빙글빙글 돌았다고 급하게 내려오셨다고 말씀하셨어요. 산불도 이겨내셨는데 갑자기 왜 이렇게 되겠습니까."
저고도 상공을 비행하던 헬기가 제자리에서 두세 바퀴를 빙글빙글 돌고는 그대로 추락했다는 목격자의 증언도 있어 꼬리 회전날개에 문제가 있던 것 아니냐는 겁니다.
반면 헬기 임대 업체 측은 헬기엔 이상이 없었고, 탑승자 신고 누락도 기장에게 책임을 돌렸습니다.
[이종섭 / 헬기 임대 업체 대표]
"항공기 운항할 때는 기장이 모든 권한과 책임을 다 지고 있습니다. 아마도 종사자들의 지인을 태우다 보니까 그런 오류를 범했지 않았나."
경찰과 소방당국은 기체결함, 정비불량, 안전조치 미이행 등 다양한 가능성에 대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영상취재: 김민석
영상편집: 이혜진
강경모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