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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유가족 눈물의 기자회견…"진심으로 사과하라"

연합뉴스TV 2022-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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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유가족 눈물의 기자회견…"진심으로 사과하라"
[뉴스리뷰]

[앵커]

이태원 참사로 자녀를 잃은 유가족들이 참사 24일 만에 처음으로 공개석상에서 목소리를 냈습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해야 하는 국가는 대체 어디에 있었는지, 철저한 진상 규명과 정부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신선재 기자입니다.

[기자]

납득할 수 없는 자식의 죽음에 용기 내어 처음 공개석상에 나온 유가족들.

기자회견은 눈물 속에 진행됐습니다.

"이 세상에 네가 없다니 도저히 믿을 수가 없구나…부르면 금방이라도 달려 나올 것 같은데 아무리 불러봐도 대답이 없구나."

이태원 참사 유가족 20여 명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참사 당일 미흡했던 당국의 대처를 비판했습니다.

"초동대처만 6시 34분부터 제대로 이뤄졌다면 158명의 희생자는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으리라 확신합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국가가 무엇을 했는지, 윤석열 대통령에겐 "제발 한 말씀만 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들은 정부에 6가지 요구사항을 발표했습니다.

진정한 사과, 성역 없이 엄격하고 철저한 책임 규명, 이 과정에서 피해자 참여 보장을 요구했습니다.

피해자들이 모여 슬픔을 나눌 기회와 공간을 보장하고, 생존자의 심리 안정을 위한 인도적 조치도 촉구했습니다.

또 형식적 애도가 아닌, 희생자를 온전히 기억하고 추모할 수 있는 시설을 마련하는 등 정부의 공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2차 가해 방지에 대해 정부가 입장을 표명하고, 구체적 대책을 마련할 것도 요구했습니다.

민변은 TF를 구성해 희생자 34명의 유가족을 법적으로 대리하고 있고, 유족과 두 차례 간담회를 진행했습니다.

경찰 수사에서 미비점이 드러난다면 유족과 협의해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신선재입니다. ([email protected])

#이태원참사 #유가족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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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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