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입장차 여전…"모레 의결" "예산안 통과 후"
[앵커]
정치권에선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놓고 여야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이 어제(21일) 국정조사 거부 방침을 재확인한 가운데 김진표 국회의장은 오늘 오후까지 특위 명단 제출을 요청했는데요.
국회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봅니다.
김수강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앞서 김진표 국회의장은 오늘 오후 6시까지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위 명단을 제출해달라고 통보했습니다.
전날 김의장 주재로 이뤄진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다음 달 2일로 예정된 내년도 예산안 처리 기한 이후 논의를 이어가자며 일종의 '역제안'을 내놨는데요.
주 원내대표는 오늘도 민주당이 예산처리 후 국정조사를 하겠다고 명백히 밝히면 그 이전이라도 국정조사를 협의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오후 1시 반부터 의원총회를 진행한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오늘 오후 6시까지 특위 명단을 제출해 진정성을 보여준다면 이런 제안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모레 열리는 본회의에서 국정조사 계획서가 반드시 처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또 국민의힘이 명단을 내지 않을 경우 야 3당 단독으로라도 국정조사를 진행하겠다고 했습니다.
한편 국민의힘이 자체적으로 당내에 꾸린 이태원 참사 특별위원회는 오늘 오후 2시부터 서울경찰청을 찾았습니다.
[앵커]
최근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측근 두 명이 구속된 데 이어 남욱 변호사도 폭로전에 가세하면서 이 대표를 둘러싼 여야 공방도 한창인데요.
관련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네, 국민의힘 당권주자로 꼽히는 김기현 의원은 SNS에서 민주당을 향해 "이 대표와 동반 침몰하는 우를 범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 의원은 '대장동 개발업자인 남욱 변호사가 전날 법정에서 천화동인 1호 지분이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실 지분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증언했다'고 꼬집었습니다.
국민의힘 양금희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이 대표가 결자해지해야 할 때'라며 민주당 당내에서도 최측근이 비리 혐의로 줄줄이 구속된 만큼 최소한의 유감 표명 정도는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위험이 당으로 이전되지 않게 분리 대응이 필요하다"며 구속된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대해 당헌 80조를 적용해 직무정지를 판단해야 할 시기가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오늘 아침 민주당 원내 대책 회의에선 관련된 논의가 다뤄지지 않았고,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아직까지 당의 공식 입장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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