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정부가 시리아와 이라크 북부의 쿠르드 무장단체를 공습했습니다.
이스탄불 폭탄 테러의 배후로 쿠르드 무장단체를 지목하고 이를 보복하기 위한 것이라 밝혔는데요.
쿠르드 무장단체도 즉시 보복하겠다고 밝혀 사태는 더 악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류재복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커다란 폭음과 함께 검은 연기가 하늘로 치솟습니다.
사람들은 방향조차 가늠하지 못한 채 정신없이 내달립니다.
폐허로 변한 마을엔 널브러진 잔해와 파편만 가득합니다.
자동차는 형체조차 알아보기 힘들 정도입니다.
[압둘가파르 알리 / 주유소 직원 : 역은 완전히 박살 났고 죄 없는 시민들이 죽거나 다쳤습니다.]
튀르키예 군이 공격한 지역은 시리아와 이라크 북부입니다.
지난 13일 이스탄불 폭탄 테러의 배후로 지목한 쿠르드 무장단체의 주둔지입니다.
튀르키예 국방부는 25번의 공습으로 89개 목표물을 파괴했고, 테러범 여러 명도 처단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훌루시 아카르 / 튀르키예 국방부 장관 : 테러리스트들이 소유한 피난처, 벙커, 동굴, 터널, 창고 등이 파괴됐습니다. 이른바 테러조직 본부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튀르키예 정부는 이번 공습이 유엔 헌장에 따른 자위권 행사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테러의 배후로 지목된 쿠르드 노동당과 시리아 민주군은 자신들이 벌인 일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튀르키예 군의 공습에 쿠르드 무장단체들도 보복에 나서겠다고 밝혀 공방은 더욱 격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류재복입니다.
YTN 류재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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