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자에 앉아 손짓을 하고 있는 김정은 위원장 뒤로 흰 겨울 옷을 입은 여자 아이가 보입니다.
아이는 김 위원장의 아내 리설주 여사 옆에 나란히 서서 김 위원장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또 다른 사진에는 김 위원장의 손을 잡고 미사일 옆을 걷거나 발사를 지켜보는 모습도 담겼습니다.
북한 매체는 김 위원장과 리 여사를 빼닮은 이 아이가 김 위원장의 딸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화성-17형 시험 발사 소식을 전하며 김 위원장이 여사, 자제분과 함께 나와 발사 과정을 지도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 딸이 공개 석상에 등장한 사실이 보도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간 김 위원장 자녀 수와 나이 등 구체적인 정보는 철저히 감춰져 왔습니다.
다만 정보당국 분석과 언론 보도 등을 통해 김 위원장과 리 여사는 지난 2010년과 2013년, 2017년에 자녀를 낳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 속 아이의 나잇대를 고려하면 세 자녀 가운데 김주애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둘째 딸일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나이나 이름 등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앞서 지난 9월 북한 정권 수립 74주년 기념행사에서 무대에 오른 소녀 한 명이 김 위원장 둘째 딸로 추정된다는 해외 언론 보도가 있었는데
이번엔 진짜 딸을 공개하면서 의혹을 없애는 동시에 화성-17형 발사 성공에 대한 주목을 더 끌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공개된 사진 일부에는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도 등장해 이른바 백두혈통이 모두 총출동하며 이번 미사일 발사에 건 기대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YTN 홍선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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