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도내 오름 곳곳에서 경관개선사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더 좋은 조망권을 확보하기 위해 정상이나 전망대를 중심으로 나무나 풀들을 정비하는 사업입니다.
하지만 이렇다 할 기준이나 원칙 없이 사업이 진행되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KCTV 제주방송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귀포시 남송악 오름입니다.
오름 정상 부근에서 소나무 가지치기 작업이 한창입니다.
주위 나무들은 기둥 윗부분이 잘려있습니다.
산불초소의 시야를 확보하고 오름 정상부의 조망권을 개선하기 위해 자른 겁니다.
서귀포시가 추진하고 있는 오름 정상부 조망권 개선 사업입니다.
올해는 사업비 1억 3천여만 원을 투입해 남송악과 영주산 등 4개의 오름 정상부를 정비하고 있습니다.
한쪽에서는 커다란 나무들을 베어내고 있습니다.
20m 넘게 자란 나무 수십 그루가 바닥으로 넘어지고, 이내 전망대 앞쪽은 휑해졌습니다.
[홍상수 / 산림사업 업체 직원 : 제대로 된 조망권을 확보하고자 하면 (나무를) 좀 많이 베어내야 되고요. 소나무 같은 경우에는 위에 눈높이에서 전망을 가리는 것들 그런 것 위주로 작업하고 있습니다.]
다른 곳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제주시에서는 지난달 도두봉 정상부근에 있는 벚나무들을 베어냈습니다.
높게 자라난 나무들이 탁 트인 경관을 방해한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제주시 관계자 : 도두봉 공원에 많은 분들이 찾아주시는데 올라오시는 이유가 오셔서 바닷가하고 한라산, 공항 이런 조망을 많이 하세요. 근데 이제 나무들이 자라서 조망을 가리니까 수목 관리를 한 거죠.]
제주 오름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는 정비사업.
대부분 민원이 들어오거나 경관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반론과 논란도 적지 않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오름의 생태나 환경 등에 대한 충분한 사전 조사 없이 무턱대고 이뤄지며 오히려 환경훼손이라는 주장입니다.
[김홍구 / (사)제주오름보전연구소 대표 : 계획적이지 않은 간벌, 한꺼번에 많이 (나무를) 베어낼 경우에는 음지 식물이 갑자기 죽어버립니다. 그러면서 소규모 산사태같이 오름을 파괴할 수 있는 현상이 벌어질 수도 있거든요. 참고로 말해서 용눈이 오름이 휴식년제에 들어갔지만, 땅밀림 현상이 계속 발생하고 있고요. 기존에 공사했던 데도 지금 계속 망... (중략)
YTN 김경임kc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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