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독주회라고 하면 피아노와 바이올린 등을 떠올리게 되죠.
그런데 요즘에는 피콜로나 리코더처럼 독립적으로 인정받지 못했던 악기가 당당하게 주인공으로 무대에 서는 일이 조금씩 늘고 있습니다.
신웅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청아한 고음의 한국적인 가락
서양 악기 피콜로가 뿜어내는 소리입니다.
가야금, 아쟁 등과 함께하는 연주에 전혀 위화감이 없습니다.
피콜로는 그동안 오케스트라에서 부수적인 역할만 하는 악기로 여겨져 리사이틀의 주인공으로 서는 경우는 매우 드물었습니다.
연주자 김원미 씨는 지난해 한국에서 최초로 독주회를 연 뒤 인정을 받아 서울문화재단 등의 지원을 받으며 매년 콘서트를 이어가게 됐습니다.
[김원미 / 피콜로 연주자 : 저를 시작으로 해서 전국적으로 하나둘씩 피콜로 독주회를 열고 있어요. 그러니까 이게 저만의 창조적인 생각이 아니라 제가 용기를 냈던 것뿐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앞으로는 점점 더 많아질 거라고 생각하고요.]
초등학교에서 배우는 악기의 대명사인 리코더.
잘만 연주하면 바로크 시대 등 우아하고 기품있는 고전 음악의 진수를 맛볼 수 있습니다.
유럽 등에서는 오래전부터 독립적인 악기로 인정받고 있지만, 아직 한국 무대에서는 낯설기만 합니다.
[최세나 / 리코더 연주자 : 내가 이걸 언제까지 계속 설명을 해야 하지. 연주보다 설명하는 시간이 사실 더 기니까요. 근데 지금은 어떻게 보면 좋게 생각하면 제대로 된 정보를 알릴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고 생각이 들어요.]
이른바 비주류 악기로 불리는 부문에서도 한국 음악가들의 수준은 세계적입니다.
지난 9월 퍼커셔니스트 공성연은 독일 슈투트가르트 세계 마림바 콩쿠르에서 공동 우승을 차지하는 등 곳곳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김은혜 / 한국예술종합학교 타악과 교수 : 요즘 한국 음악계에 그런 우승 소식이 들려지면 여러 단체에서 그래도 예전보다는 훨씬 더 많은 공연을 이제 부탁해 주시고 계셔서 그래도 조금은 나은 사정입니다.]
대학에 관련 학과가 생기는 등 조금씩 클래식 저변이 커지면서 예전에는 없던 다양한 콘서트를 즐길 수 있게 됐습니다.
YTN 신웅진입니다.
YTN 신웅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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