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정진상 ’뇌물 등 혐의’ 구속영장 발부
법원 "증거 인멸과 도망 우려"…혐의 소명 판단
휴대전화 인멸 지시 혐의 불리하게 작용한 듯
심문만 8시간…구속 필요성 vs 진술 신빙성
정진상 측 "유동규의 변동된 진술은 신빙성 없어"


대장동 일당과 유착해 뒷돈을 받은 혐의를 받는 정진상 민주당 정무조정실장이 결국 구속됐습니다.

증거인멸과 도망의 우려가 있다는 게 법원의 판단입니다.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부원장에 이어 정 실장까지 신병이 확보되면서, 이 대표를 겨냥한 검찰 수사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김다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최측근, 정진상 정무조정실장도 구속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재판부는 정 실장에게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혐의도 상당 부분 소명된다는 전제가 깔린 것으로 해석됩니다.

특히 지난해 9월 압수수색을 앞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에게 휴대전화를 버리라고 지시한 증거인멸교사 혐의가 정 실장에게는 불리하게 작용했을 거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8시간 넘게 이어진 구속심사에서는 검찰과 정 실장 측의 팽팽한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검찰은 범죄의 중대성 등을 들어 구속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정 실장 측은 유 전 본부장 진술의 신빙성을 걸고넘어졌습니다.

정 실장 변호인과 민주당 관계자는 심문 직후 출입기자를 상대로 기자회견을 열어 유 전 본부장의 진술이 바뀐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이번 심사에서도 객관적 물증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누가 CCTV가 설치된 비서실에서 대놓고 돈을 받겠느냐며 CCTV 존재를 증명하기 위한 도면도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상호 / 정진상 측 변호인 : 유동규 씨가 그럼 CCTV가 달린 곳에서 정진상 실장에게 뇌물을 제공했다는 이 부분은 굉장히 객관적으로 합리적이지 않은 부분이잖아요.]

얼굴 없는 오른팔로 불릴 정도로 대외 노출이 적었던 정 실장도 심문 전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내 검찰 수사가 허위라며 직접 목소리를 냈습니다.

[정진상 /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 현 검찰 정권의 수사는 증자살인·삼인성호입니다. 군사정권보다 더한 검찰 정권의 수사는 살아있는 권력도 향해야 할 것입니다.]

정 실장은 유 전 본부장을 통해 대장동 민간업자로부터 뇌물 1억4천만 원을 건네... (중략)

YTN 김다연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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