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8일 만에 도발 재개…미 확장억제 강화 반발

[앵커]

북한이 8일 만에 무력 도발을 재개했습니다.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한 발을 발사했는데요.

이번 도발은 북한이 한미일 정상회담을 비난하며 한반도 내 확장억제 강화에 반발하는 차원으로 해석됩니다.

신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오전 10시 48분쯤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 한 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습니다.

이 미사일은 비행거리 약 240km, 고도 약 47km, 속도 약 마하 4로 탐지됐습니다.

함경북도 앞바다 무인도 '알섬'을 표적으로 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한미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전 연합 미사일 방어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북 도발에 대비해 한미가 실시해온 훈련으로, 양국 이지스함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은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북 도발은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한미일 정상회담 비판 담화를 낸 지 1시간 40분 만에 이뤄졌습니다.

한미일이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미 전략폭격기 등 전략자산을 추가 투입하는 방식으로 확장억제를 강화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반발 차원으로 보입니다.

최 외무상은 담화문에서 "이번 정상회담이 한반도 정세를 더욱 예측불가능한 국면으로 몰아넣는 작용을 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미국의 확장억제가 강화될수록 북한의 군사적 대응도 "더욱 맹렬해질 것"이라며 이는 불가피한 위협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또 "미국은 반드시 후회하게 될 도박을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라며 날을 세웠습니다.

국방부는 "한미일 간 공조가 대북 확장억제를 강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기존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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