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역대 최대 규모' 구조조정 시작…직원에 해고 통보
[앵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직원들에게 해고를 통보하며 역대 최대 규모의 인력 구조조정에 착수했습니다.
현지 매체는 아마존이 만명의 직원들을 감축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는데요.
샌프란시스코에서 김태종 특파원입니다.
[기자]
아마존의 기기·서비스 부문 수석부사장인 데이브 림프가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입니다.
림프 부사장은 "회사는 검토 끝에 기기와 서비스 부문의 일부 팀과 프로그램을 통합하기로 했다"며 "15일부터 영향을 받는 직원들에게 알리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통합 결정 중 하나는 일부 역할이 더는 필요하지 않다는 판단 때문"이라면서 "이런 소식을 알리고, 이번 결정으로 재능있는 직원들을 잃게 돼 고통스럽다"고 적었습니다.
아마존이 이처럼 직원들에게 해고를 통보하며 본격적인 구조조정 작업에 돌입했습니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아마존 내부 보고서를 입수해 아마존이 이번 주부터 약 만 명을 해고할 계획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전체 해고 건수는 다소 달라질 수 있지만, 이번 감원은 아마존 역대 최대 규모라는 분석입니다.
구조조정은 기술직과 리테일 부문, 인사 담당 조직 등에 집중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루나와 같은 신규 클라우드 게이밍 부문과 음성 비서 서비스인 알렉사 팀도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아마존의 이 같은 구조조정은 지난 수년간 직원 수가 크게 늘어난 데 비해 경기 침체 영향 등으로 향후 실적 부진이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말 아마존 전체 직원은 79만8천 명이었습니다.
코로나19를 거치면서 2년 뒤인 2021년 말에는 160만 명으로 급증했습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실적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4분기 실적 역시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이에 주가도 급락하면서 이달 초에는 시가총액이 31개월 만에 '1조 달러'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연합뉴스 김태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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