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6천억 원 규모의 환매 중단 사태가 발생한 라임 사건의 '몸통'으로 불리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전자장치를 끊고 행방을 감춘 지도 벌써 7일째입니다.
YTN 취재 결과, 김 전 회장이 도주 이틀 전에 밀항을 시도했던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밀항이 실패로 끝나면서 김 전 회장이 국내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수사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윤성훈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전자장치를 끊고 도주한 건 지난 11일 오후 1시 30분쯤.
1심 선고를 불과 1시간 30분 앞둔 시점이었습니다
검찰은 한 시간여 만에 도주 사실을 알리고, 3시간쯤 뒤엔 전국에 지명수배를 내렸습니다.
이어 해양경찰 등 다른 수사 기관과 함께 김 전 회장의 동향 파악에 나섰습니다.
YTN 취재 결과 이때 수사당국은 김 전 회장의 밀항 시도 움직임을 포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 전 회장이 도주 이틀 전인 지난 9일까지만 하더라도 다른 나라로 몰래 떠나기 위한 밀항 움직임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 겁니다.
수사 당국은 밀항 시도가 실패하면서 김 전 회장이 국내에 잠적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현재 김 전 회장의 밀항 시도를 위해 브로커들을 접촉했던 사람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김 전 회장은 어디에 숨어 있을까?
도주 자체를 치밀하게 준비한 만큼 검찰은 이동 경로를 파악하는 것조차 애를 먹고 있습니다.
김 전 회장은 조카의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빼둔 것은 물론, 휴대전화 유심도 교체하는 등 단서가 될만한 흔적을 남기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함께 있던 조카를 상대로 김 전 회장 도주 당일의 행적을 집중적으로 캐물었지만 성과가 없는 상황입니다.
친족이기에 범인도피죄를 적용해 강제 수사를 벌이기도 쉽지 않습니다.
조카는 김 전 회장과 팔당대교에 갔다가 서울 여의도 부근에서 내려줬다며 도주할 줄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단 검찰은 김 전 회장의 도주에 관여할 수 있는 일부 측근을 출국금지 조치했습니다.
지난 2019년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도주해 다섯 달 동안 자취를 감췄던 김봉현 전 회장.
1조6천억 원대의 피해를 낸 '라임 사태' 핵심 인물의 도주가 예상보다 장기화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YTN 윤성훈입니다.
※ '당... (중략)
YTN 윤성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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