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이 '이태원 참사' 나흘 전, 핼러윈 대비 안전대책 차원에서 서울경찰청에 경비 기동대 투입을 요청했지만, 인력부족을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전 서장은 어제(1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현안질의 증인으로 출석해 '핼러윈 축제 질서 유지를 위해 서울청에 기동대 배치를 요청했냐'는 의원들 질의에 여러 차례 요청했다고 답했습니다.
이 전 서장은 구체적으로, 용산서 112상황실에 핼러윈 축제에 대비해 가장 효율적인 기동대를 요청하라 지시했고, 112상황실장이 서울청 주무 부서에 지원을 요청했다고 했습니다.
이 전 서장은 그러나, 서울청으로부터 당일 집회·시위가 많아 지원이 어렵다는 답변이 왔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전 서장은 또 대통령실 이전 때문에 용산경찰서 업무 부담이 과중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경호나 경비 쪽은 부담이 많이 늘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참사 현장에 늦게 도착한 것에 대해선 당시 단 한 건의 보고도 받지 못했다며 이태원 참사 상황을 알게 된 시점은 참사 발생 45분 뒤인 밤 11시경이라고 진술했습니다.
이 전 서장은 고인과 유족분들께 진심으로 정말 죄송하다며 당시 용산경찰서장으로서 참담한 심정이고 무한한 책임을 통감한다고 사과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시 현장 경찰은 한 명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 목이 터져라 소리치고 손이 덜덜 떨리도록 구조작업을 했다며 이들에 대한 과도한 비난과 질책은 현장 지휘관인 자신이 받겠다고 했습니다.
YTN 안윤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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