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인기 블로그 계정을 해킹한 뒤 광고 업체에 파는 방식으로 수억 원대 수익을 올린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블로그 주인에게 비밀번호를 바꿔야 한다고 속이는 피싱 메일을 보내서 계정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근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맛집 이야기를 올리던 블로그가 갑자기 금융 상품을 홍보하는 글로 도배됐습니다.
인테리어 정보가 많던 또 다른 블로그는 부동산 정보를 소개하는 게시물로 채워졌습니다.
23살 A 씨 등 10명으로 구성된 조직이 해킹한 블로그들입니다.
A 씨 등은 먼저, 블로그 주인들에게 포털 네이버가 보낸 것처럼 꾸민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해외 로그인이 이뤄졌으니 확인하라는 미끼성 내용을 담은 '피싱 메일'이었습니다.
비밀번호 교체를 권유하는 안내에 따라 이용자가 기존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이를 몰래 빼돌려 계정까지 가로챘습니다.
자세히 보면 주소의 철자도 다르고, 내용도 어딘가 엉성하지만, 피해자들은 속아 넘어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피해자 : 비밀번호 바꾸라고 외국에서 로그인됐다고 해서 당연히 네이버겠지…. 그러고 나서 얼마 있다가 보니까는 거기에서 이제 부동산 관련 글이 올라와서….]
네이버의 인기 블로그 운영자 5백여 명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는데, 방문자가 많은 블로그는 검색 순위가 높아 광고용으로 찾는 사람이 많다는 점을 노린 겁니다.
훔친 계정은 한 개에 천만 원에서 천5백만 원씩 받고 광고업체에 팔았습니다.
계정을 사려는 업체에 계약서까지 써주며 안심시키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지금까지 경찰에 접수된 피해자는 18명, 피해 금액은 2억 원에 달합니다.
[김정현 /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수사2대장 : 발신자 메일이 네이버 공식 이메일 주소가 맞는지 주의를 기울여야 하고, 네이버 내 2단계 인증 등 보안 기능을 적극 활용해야 할 것입니다.]
경찰은 일당 10명을 검거해 이 가운데 총책 A 씨를 등 4명을 구속했습니다.
YTN 김근우입니다.
YTN 김근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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