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 여름 폭우 때 침수됐던 차들 다 어떻게 됐을까요.
20%는 폐차되지 않고 개인이 갖고 있거나 중고차 시장에 넘어갔다는데요..
중고차 사실 분들 침수 차량 어떻게 확인하는지 박지혜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기자]
지난여름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침수된 차량들.
시트를 손으로 쥐어보니 물이 흥건히 묻어나옵니다.
[서울 영등포구 카센터 관계자 (지난 8월)]
"다 물기거든요, 이게. 물기를 (카 시트가) 머금고 있어요."
지난 8, 9월 두 달간 침수 이력이 접수된 차량은 무려 1만 8289대.
81%는 폐차 처리됐지만 중고차 매매업자에게 판매된 침수차만 148대, 개인이 계속 소유한 차량도 3292대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침수차가 시중에 유통돼 도로를 달릴 경우 차 바닥면을 지나는 전선뭉치가 고장나면서 엔진 꺼짐, 에어백 미작동, 시동 꺼짐 등의 사고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자동차 정비업소 관계자]
"외관은 이상이 없어도, 밑으로 (물이) 찼을 때 전장장치(전기장치부품)들도 다 찹니다. 시트 정도면 전장장치가 물에 잠겼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침수차인지 모르고 중고차를 사는 경우를 막기 위해 정부는 침수이력을 자동차관리정보시스템에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구매하려는 중고차가 침수 이력이 있는지 직접 확인해보겠습니다.
이 차는 침수된 적이 없는 걸로 나타납니다."
침수로 도로에 방치됐거나 침수 피해사실 확인서를 제출한 경우도 이력에 표시됩니다.
정부는 내일 직접 현장단속에 나서는 등 폐차되지 않은 침수차의 이력을 계속 관리하고 침수 이력 공개 대상 차량도 확대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영상취재 : 박희현
영상편집 : 강 민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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