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발' 가상화폐거래소 위기 확산 조짐...코인값 급락 / YTN

YTN news 2022-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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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파산 신청으로 비트코인 등의 가상화폐 가격이 급락하고 있습니다.

특히 FTX발 가상화폐 위기가 다른 거래소까지 확산 조짐을 보이는 등 파장이 연쇄적으로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코인계의 워런 버핏으로 불린 가상화폐거래소 FTX 창업자인 30살 갑부 샘 뱅크먼-프리드.

블룸버그통신은 FTX의 파산 신청 1주 전까지만 해도 160억 달러, 약 21조 원의 코인 제왕의 재산이 이제 0원이라며 테크 버블의 왕이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채권자가 10만 명이 넘고, 회사 부채가 66조 원에 이르고, 계열사 130여 곳이 파산 신청을 한 가상화폐 업계 역사상 최대 규모의 파산입니다.

천문학적 부채의 돈은 도대체 어디로 간 것일까?

외신에 따르면 FTX는 고객 돈 100억 달러쯤을 부실의 진원지인 계열사(알라메다 리서치)에 지원했다가 큰 손실을 봤고, 이 중 10억 달러쯤은 증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8천700억 원 가량은 해킹 가능성이 있어 조사가 진행 중이고, 고객자금 일부를 프리드가 착복했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습니다.

[짐 비앙코 / 비앙코 리서치 대표 : 회사 FTX닷컴은 개인 투자자를 고객으로 삼지 않았기 때문에 리먼 브라더스처럼 문제가 커질 것입니다.]

비트코인 가격이 1만6천달러대로 급락한 가운데 FTX발 가상화폐 위기가 다른 거래소까지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글로벌 15위권의 거래소인 크립토닷컴이 발행한 코인 크로노스가 24시간 전 대비 20%대 급락했습니다.

크립토닷컴은 급락과 관련해 32만개의 이더리움을 게이트아이오 거래소 계좌로 실수로 송금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거래소끼리 서로 부족한 자금을 빌려주며 '돌려막기'를 하고 있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알렉스 제르딘 / '캐피털 피크 전략'설립자 : 이번이 가상화폐 생태계 마지막 부실이 아니며, 불행하게도 다른 회사들도 FTX 붕괴에 영향을 받게 될 것입니다.]

미 법무부와 증권위원회가 FTX 사태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FTX 본사가 있는 바하마 당국도 FTX와 자회사 등의 위법 행위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YTN 김상우입니다.





YTN 김상우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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