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의 필수품인 이차전지를 놓고 미국과 유럽이 중국산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제도를 내놓고 있습니다.
정부와 배터리 업계는 하얀 석유라고 불리는 리튬 등 핵심 광물 확보를 위한 '원팀'을 구축해 2030년 세계 배터리 1위를 달성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승윤 기자입니다.
[기자]
아르헨티나 북서부 안데스 산맥 해발 4,000m에 위치한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
숨쉬기도 쉽지 않은 이곳에 리튬을 추출하는 포스코홀딩스 공장이 세워졌습니다.
[최정우 / 포스코 그룹 회장 : 포스코 그룹의 이차 전지 소재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시작점으로 100년 기업의 근간이 될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며….]
다 쓴 이차전지에서 배터리 원료를 90% 이상 추출하는 기술도 국내에서 개발됐습니다.
하얀 석유라는 리튬을 확보하기 위한 글로벌 경쟁에 우리나라도 적극 뛰어든 겁니다.
[문남일 / 영풍 그린 메탈 캠퍼스 소장 : 리튬 90% 이상, 니켈·코발트 95% 이상 회수할 수 있는 건식 용융 환원 기술입니다.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의 자원 순환 경제 발전에 기여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차전지를 만들 때 충전과 방전 과정에서 소모되는 전기를 85% 이상 절약하는 기술도 개발돼 배터리 업계는 대외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나광수 / 갑진 기술연구소장 : 핵심 기술인 전력 변환 원천 기술을 통해 에너지 변환 과정을 고효율화하고, 손실을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산 배터리를 써야 전기차 보조금을 지급한다는 미국 정부 방침은 우리 배터리 업계에 위기가 되고 있습니다.
배터리 원료의 중국 의존도가 80%가 넘기 때문입니다.
위기 돌파를 위해 정부와 기업들은 'K-배터리 원팀'을 구축했습니다.
[이창양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미국, EU 등 주요국들이 이차전지 산업을 경제 안보 관점으로 접근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의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해나가기 위해서는 민관이 함께하는 전략적 대응이 필요합니다.]
지금까진 기업별로 공급 계약을 체결했지만, 앞으론 배터리 관련 기업과 정부가 광물 발굴부터 제련, 공급까지 함께 진행하겠다는 겁니다.
정부는 이차전지 산업 혁신 전략을 통해 25.8%로 세계 2위인 세계 이차전지 시장 점유율을 2030년에 40%, 세계 1위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입니다.
YTN 이승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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