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간만에 전 세계 증시가 웃었습니다.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기자수가 발표됐는데요.
전 세계가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지켜봤습니다.
이유가 있는데요.
9월 미국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와서, 증시 폭락하고 미국 금리는 폭등하는 악몽을 겪었기 때문입니다.
이번엔 예상보다 낮아서, 인플레이션이 정점이 지났다는 분석과 함께 미국 금리 인상 속도도 늦출 수 있을 거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미국 증시는 폭등했습니다.
권갑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1년 전과 비교해 7.7% 올랐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지난 2월 7.9%를 기록한 이후 8%대 고공행진 하던 물가 인상률이 시장 예측치보다 낮은 수치로 떨어진 겁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지난달 인플레이션 지수가 내려갔습니다. 주류 경제학자들은 이것이 경제 회복의 매우 긍정적인 신호로 보인다고 말합니다."
물가 상승이 둔화하는 조짐을 보이자 미국 증시는 수직 상승해 3대 지수 모두 2년 반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물가를 잡기 위해 고강도 긴축을 이어가던 연준이 기준금리를 0.75%가 아닌 0.5% 포인트 올리고, 기준금리가 최종 목표치인 5%에 못 미칠 수 있다는 기대가 작용한 겁니다.
경제학자 폴 크루그먼도 "연착륙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희망 섞인 전망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단 한 번의 신호로 판단하기에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많습니다.
겨울을 앞두고 반등한 휘발윳값도 불안한 조짐입니다.
[샘 스토벌 / 미 투자전략가]
"연준이 한 달 치 결과로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진 않을 겁니다. 조정 압박을 줄이기 위한 여러 신호가 있어야 할 겁니다."
4차례 연속 0.75% 포인트씩 기준금리를 올린 연준은 물가 상승률 목표치인 2%로 돌려놓기 위해 모든 조치를 하겠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제롬 파월 / 미 연준 의장(지난 2일)]
"물가 안정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당분간 제한적 정책 기조를 유지해야 할 겁니다."
다음 달 미국 기준금리 결정을 하루 앞두고 발표되는 1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금리 인상 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뉴스 권갑구입니다.
영상취재 : 홍승택
영상편집 : 변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