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요충지 헤르손 철군…바이든 "문제 있다는 것"
[앵커]
우크라이나의 공세에 밀려 고전하던 러시아군이 결국 우크라이나 남부 요충지 헤르손시에서 철수하기로 했습니다.
러시아군 입장에선 지난 3월 키이우 퇴각 이후 가장 뼈아픈 패배로 평가되는데요.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군이 점령지이자 전략적 요충지 헤르손시에서 철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지역에 대한 보급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이유로 들면서,
"헤르손과 인근 지역은 제대로 된 보급과 기능이 불가능해 사람들의 생명이 끊임없이 위험에 처해있습니다."
드니프로강 동쪽에 방어선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헤르손은 크림반도로 이어지는 수로를 통제하는 전략적 요충지입니다.
또 이번 전쟁 이후 러시아가 강제로 병합한 4곳 중 하나입니다.
우크라이나는 여기에 아랑곳하지 않고 여름부터 대규모 병력을 동원해 헤르손을 비롯한 남부 탈환작전에 나섰으며, 친 러시아 정부가 지난달 주민 대피령을 내려 철수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그동안 무성했습니다.
외신들은 우크라이나의 큰 승리이자 전환점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러시아 입장에선 9개월째로 접어든 전쟁 중 최악의 패배 사례 중 하나로 기록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일부 러시아군이 아직 헤르손주에 남아있다면서 시가전을 유도하기 위한 계략일 수 있다며 신중한 모습입니다.
"우리는 감정 없이, 불필요한 위험 없이 매우 조심스럽게 움직입니다. 우리 국토 전체의 해방과 손실 최소화를 위해서입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어려움에 부닥쳤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헤르손 철수는 러시아, 러시아군에게 진짜 어떤 문제가 있다는 사실의 증거입니다."
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협상론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협상 가능성을 열어두도록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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