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아침 출근길 지하철 5호선 승객들이 도중에 모두 내리는 일이 있었습니다.
장애인 단체의 시위 때문이었는데요.
승강장은 북새통이 됐고, 마음 바쁜 일부 승객들은 버스나 택시를 찾아 역 밖으로 서둘러 나와야했습니다.
김민환 기자입니다.
[기자]
한창 바쁠 출근 시간대 서울 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
승객 모두 하차해 달라는 안내방송이 나오자, 시민들은 영문도 모른 채 열차에서 내립니다.
[현장음]
"대단히 죄송한 안내 말씀 드리겠습니다. 승객 여러분께서는 당 역에서 모두 하차해주시기 바랍니다. (뭐야.)"
애오개역에서 광화문 방향 열차에 타고 있던 승객이 모두 하차하는 일이 발생한 건 오늘 아침 8시 반쯤.
전국장애인철폐연대가 5호선 천호역에서 벌인 출근길 탑승 시위 때문에 열차 지연이 심각해졌기 때문입니다.
서울교통공사는 열차 운행 간격을 좁히기 위해 해당 열차를 반대편 선로에 투입했습니다.
오전 9시 왕십리역에서도 승객들이 모두 하차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승객들은 열차에서 내린 뒤 다음 열차를 기다리느라, 지하철역 안은 발 디딜 틈 없이 붐볐습니다.
일부 시민들은 지하철역 밖으로 나와 다른 교통편을 찾아야 했습니다.
전장연 출근길 시위로 5호선 지하철 운행이 최대 43분 지연됐습니다.
[허강민 / 서울 동작구]
"(이태원) 사고도 일어나고 해서 걱정되는 것도 있고…많이 막혀서 지각도 하고, 그냥 불편함이 솔직히 되게 많은 것 같아요."
[김해식 / 서울 은평구]
"(지하철을) 다시 못 타고 올라와서 다 버스 타고 두 번, 세 번 타고 한 시간 이상을 길거리 헤매면서…"
전장연은 모레까지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환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상
영상편집 : 유하영
김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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