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 하원 탈환…상원 초접전 속 민주 다소 우세

연합뉴스TV 2022-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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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공화, 하원 탈환…상원 초접전 속 민주 다소 우세

[앵커]

미국 중간선거에서 야당인 공화당이 4년 만에 하원을 차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자세한 미국 중간선거 상황, 취재기자를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정호윤 기자.

[기자]

네, 우선 435명 전원을 새로 뽑는 하원의 경우 각종 예측조사와 개표상황을 종합해 볼 때 공화당이 사실상 승리했습니다.

218석을 확보하면 과반이 되는데, 뉴욕타임스는 오후 5시 현재 공화당이 196석, 민주당이 168석을 가져가는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또 워싱턴포스트는 공화 193 대 민주 162, CNN은 공화당이 195석 민주당이 176석을 확보한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이 될 거라는 데는 이견이 없어 보입니다.

실제로 공화당이 하원을 탈환하면 2018년 이후 4년 만에 하원 다수당이 됩니다.

[앵커]

100명 가운데 35명을 새로 선출하게 되는 상원선거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상원은 초접전 양상입니다.

지금까지는 민주당과 공화당이 정확히 50대 50으로 의석수를 양분해 왔는데요.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이시각 현재 민주당이 48석, 공화당이 47석을 확보한 것으로 예측했고, CNN은 양당이 각각 48석을 확보했다고 전했습니다.

예상 확보 의석이 같거나 단 한 석 차이에 불과한 상황입니다.

상원 다수당을 결정할 경합주에서는 엎치락뒤치락하는 초접전 양상이 더욱 두드러지지만, 민주당이 예상 외로 선전하고 있습니다.

특히 개표 95%를 넘긴 조지아주는 민주-공화 후보 모두 과반 득표에 못 미치고 있고 득표율 차이도 0.7%포인트에 불과한데요.

다음 달 결선 투표까지 가봐야 당선자를 확정할 수 있을 전망이지만, 조지아 결과와 관계없이 민주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반면 최대 경합지로 꼽혔던 펜실베이니아주에선 민주당 후보가 2%포인트 안팎의 진땀 승부 끝에 공화당 후보를 눌렀습니다.

이와 관련해 워싱턴포스트는 "공화당이 제한된 의석만 확보하며 의회에서 양당이 균형을 맞추게 됐다"고 전망했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미국의 중간선거가 집권당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지니다 보니 민주당 입장에선 쉽지 않은 선거라는 얘기가 많았는데요.

[기자]

네, 말씀하신 것처럼 이번 선거는 바이든 행정부 지난 2년의 평가일 뿐 아니라 2024년 대선의 가늠자라는 측면에서 관심이 뜨거웠습니다.

선거 결과에 가장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을 사람, 바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아닐까 싶은데요.

취임 이후 2년 동안 펼쳐온 정책이 유지될지, 공화당에 정국 주도권을 내주게 될지 그야말로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만일 하원을 내준 민주당이 상원에서 승리할 경우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기조는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현지 정치권의 전반적인 분석입니다.

하지만 상원과 하원 모두 공화당이 접수한다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공화당은 의회 권력을 손에 쥘 경우 바이든 행정부의 각종 비위에 대한 조사에 나서겠다고 벼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되면 백악관은 앞으로 의회의 잇따른 공세를 방어하는 데 집중해야 해서 새로운 정책 추진은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바이든 대통령의 레임덕이 시작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습니다.

[앵커]

이번 중간선거와 맞물린 또 다른 관심사죠.

트럼프 전 대통령 얘기인데요. 벌써부터 다음 대선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어제 중간선거 본투표가 시작되기 전 "오는 15일, 다음 주 화요일에 플로리다에 있는 자택에서 매우 큰 발표를 할 것"이라고 깜짝 선언을 했습니다.

무슨 발표인지 구체적인 설명은 없었지만 현지 언론들은 대권 재도전을 선언할 것이라는데 무게를 뒀는데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권 행보는 중간선거가 한창 진행 중인 상황에서 보다 노골적으로 이어졌습니다.

타깃은 공화당 내 대선 경쟁자로 꼽히는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인데요.

언론 인터뷰를 통해 "디샌티스 주지사가 대선에 출마할 경우 아주 심하게 다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은 겁니다.

재선에 도전했던 디샌티스 주지사는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 지으며 공화당 내 차기 대선 후보로도 교두보를 마련했습니다.

앞으로 두 사람의 한 지붕 아래 파워게임은 보다 치열해질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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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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