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곰이'와 '송강'이에게 무슨 일이...때 아닌 풍산개 논란 / YTN

YTN news 2022-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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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의 진상 규명이 한창이던 어제, 정치권에서는 때아닌 풍산개 논란이 빚어졌습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요?

발단은 지난 2018년 남북정상회담 직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선물한 풍산개 두 마리, 곰이와 송강입니다.

문 전 대통령은 퇴임 후 청와대를 나오며 곰이와 송강이, 그리고 새끼 한 마리까지 세 마리를 양산 평산마을 자택에 데려가 키워왔는데요.

현행법상 곰이와 송강이는 퇴임 시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됐어야 하지만, 반려동물을 관리할 여력이나 주인과의 교감 등을 고려해 문 전 대통령이 위탁받아 길러왔던 거죠.

실제 문 전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풍산개를 데려가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하는데요.

윤 대통령도 당선인 시절 이에 화답하기도 했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윤석열 / 당시 대통령 당선인(지난 3월) : 강아지는 아무리 정상 간 받았다 해도 키우던 주인이 계속 키워야지. 주인이 바뀌면 강아지는 일반 물건하고 다르죠. 정을 자기한테 많이 쏟은 주인이 계속 기르게 하는 것이 그게 오히려 선물의 취지에 맞는 거 아니겠어요?]

그런데 어제, 갑자기 문 전 대통령 측, 그러니까 평산마을 비서실 명의로 입장문이 하나 나옵니다.

문 전 대통령이 기르던 풍산개 두 마리를 반환하기로 했다는 내용이었죠.

평소 문 전 대통령은 반려동물에 남다른 애정을 보여왔던 만큼, 갑작스러운 결정에 관심이 쏠렸는데요.

왜였을까요?

갈등은 관리비 지원을 위한 시행령 개정 문제에서 비롯됐습니다.

문 전 대통령 측은 풍산개 관리비용을 예산으로 지원하기로 하고 위탁해 왔다고 주장하는데요.

그런데 주무 부처가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까지 했지만 지금 대통령실이 제동을 걸어 통과되지 못하자 피치 못하게 반환하기로 했다는 겁니다.

문 전 대통령 측은 입장문에 섭섭함을 고스란히 토로했는데요.

'쿨'하게 처리하면 그만인데, 이런 사소한 문제에까지 현 정부는 악의를 드러낸다는 등 표현 하나하나 불쾌한 감정이 녹아 있습니다.

반면에 대통령실은 이번 사안은 전적으로 문 전 대통령 측 판단이고 대통령실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입니다.

시행령 개정은 관련 부처가 협의 중이고 완전히 무산된 것도 아니라는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언론에서 '풍산개 파양' 보도가 나오자, 전·현직 대통령 측근들이 앞장서 책임... (중략)

YTN 이광연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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