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전용사 아버지를 기억해줘서 고맙습니다"
[앵커]
룩셈부르크는 제주도 면적의 1.4배 정도인 유럽의 작은 나라인데요.
한국전쟁 때 80여명의 자원병을 보낸 참전국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와 룩셈부르크 수교 60주년을 맞아 현지에서 특별한 한식 행사가 열렸습니다.
정빛나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기자]
잡채와 각종 나물, 갓 담근 김치와 빈대떡까지.
룩셈부르크인들을 위해 한국 요리사들이 정성을 담았습니다.
양국 수교 60주년을 맞아 현지 단체가 주관한 한식 만찬 행사입니다.
6·25 전쟁 참전용사의 유가족들도 초대돼 자리를 빛냈습니다.
당시 인구가 20만명 내외였던 룩셈부르크에서 한국에 파병한 인원은 83명.
나라 인구당 파병군인 규모로 환산하면 22개 참전국 중 가장 많습니다.
참석한 유가족은 한국인들에게 특별한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3년 전에 한국에 갔을 때, 한국인들이 룩셈부르크 용사들을 잊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저보다 젊은 한국인이 '우리를 도와줬던 당신의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라고 한 게 정말 감격스러웠어요."
만찬장에는 룩셈부르크로 입양된 한인 입양인들을 비롯해, 한식을 처음 접하는 현지인들도 즐거운 한때를 보냈습니다.
"한국과 룩셈부르크 수교 60주년을 기념해서 우리 한식을 매개로 룩셈부르크 시민들과 서로를 이해하고요, 정을 나누는 코리아 위켄드 행사 일환인데요, 특히 한국전쟁 참전용사 가족들과 함께하는 행사라서 더 뜻깊습니다."
만찬 행사를 시작으로 행사 기간 발효음식을 주제로 한 강연과 분식 체험, 김치를 이용한 요리 소개 프로그램이 순차적으로 진행됐습니다.
연합뉴스 정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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