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로 코로나' 완화하나…신호 잇따르자 증시도 들썩
[앵커]
강도 높은 '제로 코로나'를 고수해 온 중국이 방역 정책을 완화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당국이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않았음에도 곳곳에서 시그널이 나와 상하이와 홍콩 주식은 물론 뉴욕 유가까지 들썩였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은 국제선 여객기에서 확진자가 나오면 해당 노선의 운항을 일시적으로 금지해 왔습니다.
그런데 이 규정을 곧 철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중국 국무원은 최근 항공 관련 민간 감독기구와 정부 기관에 '일시 운항 정지' 규정을 끝낼 준비를 하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블룸버그는 당국이 제로 코로나 완화 방법을 찾고 있다는 신호라고 해석했습니다.
중국 입국자에 대한 격리 규정이 완화될 것이란 보도도 나왔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입국자 격리가 현재 10일에서 2~3일 줄어들 수 있다는 소식통의 말을 전했습니다.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의 전직 수석 과학자는 제로 코로나 탈출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코로나 정책에 중대한 변화가 곧 일어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을 방문 중인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자국 내 외국인에게 화이자 백신 접종을 허용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중국이 외국산 백신의 접종을 허용하는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3년 만에 처음입니다.
중국 증시는 방역 정책 관련 소식에 들썩였습니다.
주초에는 규제가 완화될 수 있다는 루머가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확산하면서 강세를 보였다가 당국의 제로 코로나 고수 방침에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곧이어 강도 높은 제로 코로나 정책의 부작용에 대한 자성론이 제기되면서 다시 급등했고, 뉴욕 유가도 한달만에 최고치를 보였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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