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궁 미사일 교신 불량 속 자폭…패트리엇은 오류로 발사 실패
[뉴스리뷰]
[앵커]
북한이 ICBM 도발을 감행한 가운데 우리 군의 요격 미사일이 어제(2일) 잇따라 발사에 실패했습니다.
미사일 점검과 전투력 향상을 위해 개최한 유도탄 사격대회에서 벌어진 일인데요.
천궁 미사일은 교신 불량으로 비행 중 자폭 처리됐고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은 오류로 발사 자체가 되지 않았습니다.
한상용 기자입니다.
[기자]
적 항공기는 물론 탄도미사일까지 탐지, 추적해 요격하기 위해 개발된 중거리 유도무기 천궁 미사일.
충남 보령에서 열린 가상의 적 공중 위협 상황을 가정한 유도탄 사격대회 때 천궁 미사일 1발이 비행 중 폭발했습니다.
발사 뒤 10여초간 연료를 모두 소모하고 해상으로 25km 정도 날아간 뒤 폭발했습니다.
군 관계자는 "발사 전 유도탄이 비정상으로 확인돼 예비탄으로 교체 후 사격했는데 레이더와 유도탄 간 신호 불량으로 자폭 처리됐다"고 밝혔습니다.
천궁은 2017년 전력화 이후 작년까지 17발 발사 모두 성공했으며, 이번이 첫 실패라는 게 군의 설명입니다.
같은 사격대회에서 또 다른 요격무기인 패트리엇 미사일은 발사 직전 오류 포착으로 쏘지도 못했습니다.
"최초 첫발은 정상적으로 발사돼 명중되었고 두 번째 발이 발사 전에 사격 레이더상에 오류가 확인돼 대회의 목적 그리고 안전 등을 고려해서 발사를 하지 않았습니다."
패트리엇 미사일은 2013년 이후 지난해까지 모두 23차례 발사됐습니다.
이 가운데 한 차례를 제외하고 모두 정상 비행해 요격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북한의 핵·미사일에 대응하는 우리 군의 핵심 무기체계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한 사례는 이뿐만 아닙니다.
지난달 4일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에 대응해 우리 군이 쏜 '현무' 미사일이 비정상 비행 끝에 부대 내부로 떨어졌고, 그다음 날엔 지대지미사일 에이태큼스 1발의 추적 신호가 비행 중 끊기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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