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미사일, '발사 초기 폭발'로 실패 추정…ICBM 가능성
[뉴스리뷰]
[앵커]
북한이 오늘(16일) 오전 평양 순안 일대에서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발사 직후 폭발하며 실패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신형 ICBM 시험발사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군은 추가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장윤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이 또다시 평양 순안 일대에서 발사체를 발사했습니다.
탄도미사일로 추정된 이 발사체는 고도가 20㎞에 이르지 못하고, 발사 직후 공중에서 폭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워낙 초기에 폭발해 구체적 제원을 파악하기 쉽지 않지만, 군은 ICBM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순안에서 미사일이 발사된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달 27일과 지난 5일에도 순안에서 신형 ICBM '화성-17형' 성능 시험을 위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다음달 15일 김일성 주석 생일을 기리는 '태양절'이 다가오면서, 북한은 화성-17형 성능 검증 목적의 추가 발사를 지속할 전망입니다.
군 당국도 북한이 언제든지 발사를 감행할 수 있다고 보고 대응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아마 연속적으로 실험을 할 것으로 보여지고, 4·15 태양절에 맞춰서 어떻든 대기권을 벗어나는 정찰위성의 모양을 갖춘 ICBM 실험을 하기 위해서 지나치게 무리한 일정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고요."
발사 실패 원인으로 엔진, 전파 문제 등이 거론되는 가운데 한미 당국은 추가 분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화성-17형은 기존 '화성-15형'보다 사거리가 길고, 다탄두 형상으로 크기도 커져 대기권 재진입과 단 분리 등 기술적으로 검증할 사안도 많다는 평가입니다.
현재 북한은 ICBM 시험발사 재개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폭파했던 풍계리 핵실험장 일부를 복구하는 등 모라토리움 파기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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