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 아연광산 매몰사고 일주일째…구조 작업 지지부진
[앵커]
경북 봉화 아연 광산 매몰사고가 발생한 지 오늘(1일)로 일주일째입니다.
하루하루 시간은 지나고 있지만, 지하에 고립된 작업자들을 구조하기 위한 작업은 매우 더딘 속도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가 발생한 지 일주일째를 맞고 있지만 구조 소식은 아직도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26일 오후 6시쯤 발생한 매몰사고로 지하 190m 지점에서 50·60대 작업자 2명이 고립된 지 이미 150시간을 넘은 상황.
업체와 구조 당국은 고립 작업자의 생존 여부를 확인하고 식량 등 생존에 필요한 물품을 공급하기 위해 지하로 구멍을 뚫고 있습니다.
앞서 지름 76㎜, 98㎜ 크기의 천공기 두 대를 동원해 고립 작업자들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점을 향해 시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1차 시추 작업은 실패한 상황입니다.
"76㎜ 시추기 작업이 산자부에 따르면 16시 50분에 185m 지점을 통과했는데 확인이 안 돼서 실패로…."
구조 당국은 좌표를 고쳐 추가로 투입된 천공기 등 2대로 다시 시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고립 작업자 구조를 위한 진입 통로를 확보하는 작업도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작업자들이 들어간 수직갱도와 연결된 다른 갱도로 진입을 시도하고 있지만, 암석과 돌로 막혀 있는 상황.
밤낮없이 작업이 며칠째 이어지면서 구조 작업자들의 피로도도 쌓이고 있습니다.
약 130m 길이에 이르는 구조 진입로는 엿새 동안 60여m를 확보했지만, 아직 70여m 구간이 남아 있습니다.
고립 작업자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점에 이르기까지 앞으로 며칠이나 더 걸릴지 예상하기 어려운 형편입니다.
하루빨리 구조를 바라는 실종자 가족들은 가슴은 타들어 갑니다.
"빨라 지고 좋아질 거라고 하면서 얼마나 빨라지냐고요. 어제보다 1㎝? 아니면 어제보다 10㎝? 가장 중요한 거예요. 날짜가 하루라도 지체되면 안 되는 거예요."
구조 당국은 구출 진입로 확보에 속도를 높이기 위해 굴착기와 전동광차 등 장비와 드론을 비롯한 각종 탐지 장비를 투입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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