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사고에 유통가도 올스톱…'데이 마케팅' 재점검
[앵커]
지난 주말 벌어진 이태원 참사 뒤 유통업체들이 예정된 각종 마케팅 행사들을 줄줄이 취소하고 애도의 시간을 갖기로 했죠.
과도한 인파 밀집이 비판을 받으면서 특정한 날짜를 내세워 판촉을 벌이는 소위 '데이 마케팅'도 위축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한지이 기자입니다.
[기자]
젊은 층 사이에서 늦가을 대표 축제로 자리 잡으며 유통업체들의 대목으로 꼽혀온 '핼러윈 데이'
하지만 이번 이태원 참사 뒤 유통업체들의 필수 마케팅 전략으로 여겨져 온 '데이 마케팅'에도 제동이 걸렸습니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처음 맞는 올해 빼빼로데이, 크리스마스 등 이른바 '마케팅용 명절' 관련 특수가 기대됐지만, 분위기를 살리려다 되레 역풍을 맞을 것을 우려한 유통업체들이 광고 등 행사를 전면 취소하기로 한 겁니다.
"이번에 어려움을 당하신 분들과 함께한다는 취지 아래 마케팅 활동을 중지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유통점에 들어가는 물량은 예정대로 판매합니다."
매년 4분기 연말 이벤트로 소비자 끌어모으기에 나섰던 백화점과 호텔 등도 당분간 행사를 자제하기로 했습니다.
"지금은 경기가 많이 가라앉아 있으니까 걱정하는 입장들도 있는데 워낙 대형 참사가 일어났기 때문에 경기 위축을 걱정할 건 아니라고 생각하고, 기업의 상술도 조금 이제 방법을 달리해야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요."
마케팅과 소비자 문제 전문가들은 유래를 알 수 없는 소위 '데이 마케팅'이 매년 소비를 조장하는 상술이라는 비판이 이어지는 데다, 돌이킬 수 없는 참사까지 벌어진 만큼, 인파를 끌어모으는 대규모 집객 행사 위주의 전략은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조언합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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