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코로나 직전 핼러윈 데이 맞은 이태원 북새통
[앵커]
어제(31일) 핼러윈 데이를 맞아 서울 이태원 거리는 축제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위드 코로나 시행을 앞두고 핼러윈 여파로 인한 감염 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는데요.
홍정원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 이태원 거리는 사흘째 만원입니다.
핼러윈데이 당일도 분장을 한 사람들은 몰려들었습니다.
"저는 스님 분장을 한건데. 과자(칸초)를 붙여서…코로나라서 마스크도 잘 쓰고 좋게 놀다 가면 될 것 같습니다."
오징어게임도 빠질 수 없습니다.
핼러윈 축제가 한창인 이태원 거리는 몰려든 사람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이는 모습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커녕 사람들 사이의 간격은 어깨가 부딪힐 정도로 가깝습니다.
갑자기 쏟아진 소나기도 소용 없었습니다.
저 옷을 벗어 뒤집어쓰고서도 집에 갈 생각은 없습니다.
위드코로나 코앞에서 긴장감이 풀어진 모습입니다.
"기사 코스프레를 했고요. 백신을 맞아서 저는 안 죽는다고 생각합니다. 바이러스보다 제가 더 강하니까요."
방역당국은 비상입니다.
"방역수칙 위반 사항이 확인되면 운영중단·과태료 등 행정조치와 필요시 형사고발·손해배상 청구에 나설 방침입니다."
사흘째 이어진 방역 단속에 상인들도 예민합니다.
"(허구한 날 하잖아요. 우리만 하잖아요. 저 앞에는 한번도 안 가시고. 카메라 끄라고!)"
어느덧 밤 10시가 됐습니다.
"22시부로 이태원 상점 영업이 종료됐습니다."
몰려나온 사람들로 거리는 다시 한번 북적입니다.
"아무래도 사람들이 많이 모이다보니까 특히 10시가 되니까 사람들이 많이 부대끼고 해서 우려되는데…"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되는 마지막 밤이 끝나면 곧바로 단계적 일상회복 조치가 시행돼서인지, 너무 빨리 긴장이 풀린 사람들은 오랫동안 불 꺼진 이태원역 인근에서 흩어지지 않았습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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