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파 몰린 이태원…일순간 비명 속 '아비규환'
[뉴스리뷰]
[앵커]
핼러윈 축제로 들떴던 주말 이태원 거리는 한순간 생지옥으로 변했습니다.
좁은 거리로 밀려든 인파에 사람들은 속수무책으로 쓰러졌고, 거리 곳곳에서는 처절한 심폐소생술이 이뤄졌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윤솔 기자입니다.
[기자]
화려한 코스프레 복장에 개성 가득한 그림을 얼굴에 새긴 사람들이 이태원 거리를 한가득 메웠습니다.
핼러윈으로 들떴던 이태원은 골목길 끝 경사로에서 들려온 비명 소리와 함께 일순간 아비규환으로 변했습니다.
"저기서 '누구 쓰러졌다', '신고해달라'는 소리가 엄청 많이 들렸어요. 한두 명이 쓰러진 게 아니구나…."
한두 명이 쓰러지기 시작하더니, 골목 전체를 꽉 채운 사람들이 도미노처럼 무너졌습니다.
쓰러진 사람들은 길 끝 경사로에 겹겹이 쌓였습니다.
"여기 골목에서 몇몇의 불특정 소수분들이 양옆 사람들을 밀쳤어요. 밀침을 당한 사람들이 자빠졌고, 또 자빠졌어요. 그래서 사건이 시작됐어요."
축제 분위기로 흥겨웠던 이태원은 지옥도로 변했습니다.
골목 곳곳에 심정지 상태로 구조된 부상자들이 널브러졌습니다.
쓰러진 부상자마다 경찰과 소방대원, 시민들이 붙어 가슴에 손을 대고 필사적으로 응급구조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차갑게 식은 심장을 되살리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사력을 다한 밤샘 수색과 구조에도 희생자 수만 점점 더 늘어났습니다.
죄 없는 목숨이 흩어진 이태원의 핼러윈이 지나간 자리는 처참하기 그지없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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