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정지웅 앵커, 이승휘 앵커
■ 출연 : 염건웅 유원대학교 경찰소방행정학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시 [YTN 뉴스특보]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어젯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열린 핼러윈 파티에 수십만 명의 인파가 몰리면서 대규모 인파가 깔리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다시 한 번 염건웅 유원대학교 경찰소방행정학과 교수와 이야기 더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교수님, 앞서도 저희가 전해 드렸었는데 인파가 많이 몰리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는 거겠죠?
[염건웅]
사고 초기 영상 보시면 정말 인력으로 해결할 수 없는 겁니다. 그러니까 사람의 힘으로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왜냐하면 거기 현장에 출동했던 소방당국 대원들도 있었고요. 경찰도 있었는데 구조해 주려고 정말 안간힘을 쓰는 모습들이 보이거든요. 일반 시민들도 구조해 주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사람을 거기서 잡아 뺄 수가 없다고 표현할까요. 잡아 뺄 수가 없어요. 이미 깔려 있어서 위에 차곡차곡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밑에 깔려 있는 분이 사실은 가장 큰 압박을 받고 있어서 그분을 먼저 구해야 됨에도 불구하고 뺄 수도 없어요. 그럼 거꾸로 따지면 위에 있는 분을 빼면 안 되냐, 사람이 그런데 문제가 섞여 있는 거예요. 여러 분들이 섞여 있는 상황이다 보니까 위에 있는 분들을 먼저 빼내더라도 이분들을 다 빼내는 게 너무 힘든 거죠. 그런데 이미 밑에 있는 분들은 많은 무게를 감당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미 쇼크로 인해서 심정지가 온 상태였다는 거죠. 밑에 있었던 분들은 다 심정지가 오신 거예요. 수십 명에서 수백 명이. 그런 분들을 결국은 구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을 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건 정말 현장에 있었으면 정말 이건 제가 트라우마로 표현을 해도 될까요. 아마 트라우마를 겪을 수도 있는 상황이에요. 너무 암담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겠죠. 그래서 아마도 정말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압사사고, 대규모 압사사고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고 또 이런 압사사고에서 이렇게 많은 피해가 발생했을까라는 그런 궁금증이 들 수밖에 없는 사고이기는 해요. 그런데 결국 현장에 여러 가지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이렇게 사망자가 많이 발생할 수밖에 없었던 사고였다고 볼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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