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긴박했던 순간들이 영상으로 들어왔습니다.
사방이 흔들리고 굉음이 울렸다, 미사일이 떨어졌나 했다. 괴산 주민들이 느낀 공포는 상상을 초월했습니다.
이어서 김태영 기자입니다.
[기자]
영업 준비가 한창인 치킨집.
별안간 가게를 비추는 CCTV 화면이 크게 흔들립니다.
놀란 주인이 주방에서 나와 바깥을 살핍니다.
[치킨집 업주]
"차가 저희 집을 들이 받은 줄 알았어요. 놀라서 뛰쳐나갔죠. 재난문자가 떠서 지진인 줄 알았어요."
평소와 같던 주말 아침을 뒤흔든 대형 지진.
진앙 주변에 있는 마을 주민들은 집이 무너지는 것 같은 굉음과 진동에 놀라 밖으로 뛰쳐나왔습니다.
[마을 주민]
"아이들도 자다가 갑자기 느낌이 있으니까 2층 건물이라 위험해서 내려온 거죠."
[마을 주민]
"뭐 소리 터지는 것처럼 우르르 하더니 집이 다 흔들리더라고요."
일부 주민들은 전쟁이 난 줄 알았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마을 주민]
"이북에서 발사했나 보다라고 큰일 났다. 이러고 앉았어요. (미사일 쏜 줄 알고요?) 응."
이번 지진으로 집 담벼락이 갈라지고 기왓장이 떨어지는가 하면, 근처 절개지에서 큼지막한 돌이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더 큰 피해는 없었습니다.
주민들은 일상으로 돌아갔지만 혹시나 여진이 더 이어질까 좀처럼 마음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희택 /충북 괴산군 연풍면]
"더 센 여진이 올 수도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걱정이 되는 거죠."
충청북도는 비상상황 1단계를 발령하고 공무원들이 현장을 돌며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태영입니다.
영상취재:박영래
영상편집:구혜정
김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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