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 다음 달 7일까지 구속 연장…수사 반환점
자금 사용처·이재명 관여 여부 추궁에도 침묵
"유동규 진술 말고는 구체적 증거 없는 상황"
검찰, 혐의 입증 자신감…"충분한 증거 확보"
불법 대선자금 수수 혐의를 받는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구속 기한이 절반을 넘어 반환점을 돌았습니다.
검찰은 이미 혐의 입증이 탄탄하게 이뤄졌다고 평가하고 있지만 김 부원장이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만큼, 남은 구속 기한은 확실한 추가 증거를 찾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다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구속기한은 다음 달 7일까지입니다.
최장 20일인 구속기한의 절반이 지났으니 수사가 반환점을 돈 셈입니다.
핵심은 김 부원장이 받은 8억여 원의 사용처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관여 여부인데, 김 부원장은 좀처럼 입을 열지 않고 있습니다.
김 부원장 측은 검찰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등의 진술 말고는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검찰은 진술 이외 충분한 증거가 확보됐다며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다른 진술이 나온 과정이나 뒷받침 자료를 보면 이 정도로 입증이 탄탄한 사건은 드물다고 본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검찰은 유동규 전 본부장의 휴대전화 자료가 담긴 '클라우드'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클라우드는 인터넷에 연결된 저장 공간으로 휴대전화가 없더라도 자료가 그대로 남아있어서 대장동 사업이나 대선자금과 관련한 결정적인 물증이 발견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유 전 본부장은 검찰에 필요한 내용은 다 제공하겠다는 마음으로 비밀번호를 넘겼다고 말했습니다.
[유동규 /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어제) : 클라우드는 제가 어떻게든 소명할 수 있는 내용, 그리고 진실에 입각해서 필요한 내용은 다 제공하겠다는 의지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김 부원장이 혐의를 부인하는 데다 진술까지 거부하는 만큼 검찰은 김 부원장을 재판에 넘기기 전까지 확실한 물증을 확보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김다연입니다.
YTN 김다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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