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단풍이 절정을 맞았는데, 지난해보다 9일 빨리 찾아왔습니다.

서둘러 한라산을 찾는 사람도 많다고 하는데요.

고재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한라산이 울긋불긋 비단옷으로 갈아입었습니다.

하늘에서 바라본 산 구석구석 마다 절정에 이른 단풍으로 곱게 물들었습니다.

계곡을 따라 오색 물결이 끝없이 이어집니다.

화려한 색에 취한 나들이객들은 험한 계곡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가족끼리, 친구끼리 화사한 가을 잎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담아갑니다.

[한수정 / 경북 경산시 : (한라산) 단풍이 너무 좋아서 작년 11월에 왔는데 지금 이 시간에 왔거든요. 너무 너무 좋아서 친구들하고 같이 왔습니다.]

한라산에서 올해 첫 단풍이 관측된 건 지난 18일.

이후 6일 만에 산 정상에서부터 80%가량 단풍이 물들며 절정을 이뤘습니다.

올해 한라산 단풍 절정은 지난해보다 9일, 평년보다 4일 빨랐습니다.

단풍은 기온이 낮을수록 일찍 드는데, 한라산 단풍 관측 지점인 어리목의 이달 평균 기온이 지난해보다 4.3도 낮았습니다.

평년보다 낮은 기온 탓에 일찍 절정에 이른 만큼 나들이객들은 단풍을 즐기면서도 겨울이 일찍 올까 봐 아쉽습니다.

[김선희 / 서울시: 너무 예쁘고 알록달록한 게 예쁜데 이게 금방 질 것 같아서 겨울이 곧 올 것 같아서 좀 아쉽긴 해요.]

한라산 단풍은 다음 달 상순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YTN 고재형입니다.






YTN 고재형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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