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텔레그램 방엔 이재명 없어…검찰에 다 제공"
[뉴스리뷰]

[앵커]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전달했다고 폭로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다시 입장을 밝혔습니다.

휴대전화 클라우드 기록 등을 검찰에 다 제공해 진실을 밝히겠다고 했는데 다만 자신의 텔레그램 대화방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없다고 언급했습니다.

김유아 기자입니다.

[기자]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수십명 취재진 앞에 나서 입장을 밝힌 것은 지난 24일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당시 '배신감'을 언급하며 앞으로 가족만 생각하겠다고 심경을 밝혔던 유 전 본부장이 이번에는 현안 관련 질문에 답했습니다.

우선 자신과 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들어가있는 것으로 알려진 텔레그램 '정무방'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정무방에서 정책 결정도 오갔습니까) 네. (이재명 대표가 들어가 있는 방도 있었나요) 아 그건 없었습니다."

최근 검찰에 본인 휴대전화의 클라우드 비밀번호를 넘겨 중앙컴퓨터 서버에 남아있는 문서와 녹음파일 등을 볼 수 있게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검찰에 "다 제공하겠다"며 "진실을 밝히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습니다.

"(클라우드 통해 김 부원장 혐의가 소명될 거라 보십니까) 제가 소명할 수 있는 내용들, 진실에 입각해서 필요한 내용들은 다 제공하겠다는 의지로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김 부원장에게 건넸다고 진술한 돈이 이 대표의 경선자금으로 흘러갈 것이란 걸 알았다는 취지의 답변도 했습니다.

앞서 유 전 본부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의 죗값만큼만 받고 이 대표의 명령으로 한 거에 대해선 이 대표가 벌을 받아야 하는 게 맞다는 취지로 말한 바 있습니다.

이날 재판 휴정 중에는 기자들과 만나 "안고 가겠다는 생각은 더 이상 안 한다, 이제는 감추지 않겠다"고도 말했습니다.

민주당 측은 유 전 본부장의 진술에만 의존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지만, 검찰은 이 대표의 턱밑까지 수사 범위를 넓히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유아입니다. ([email protected])

#유동규 #클라우드 #텔레그램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