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호국훈련 마지막날 미사일 도발…14일 만

[앵커]

북한이 2주 만에 미사일 도발을 재개했습니다.

북한의 핵 위협을 가정해 이뤄진 호국훈련 마지막날에 맞춰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쏘아 올렸는데요.

"북침 전쟁연습"이라며 비난해온 이 훈련에 반발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됩니다.

신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오늘(28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두 발을 발사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오전 11시 59분부터 오후 12시 18분까지 북한이 강원도 통천 일대에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두 발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합참에 따르면 이 미사일은 약 230km를 비행했습니다.

고도는 약 24km, 속도는 약 마하 5로 탐지됐습니다.

초저각도로 발사된 이번 미사일은 함북 길주군 앞바다 무인도 '알섬'을 목표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재개한 건 지난 14일 이후 꼭 2주 만입니다.

북한 핵과 미사일 위협을 가정해 오늘까지 이뤄진 호국훈련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특히 해병대의 대규모 합동상륙훈련 모습이 4년 만에 공개되면서 북한에 강한 경고 메시지로 작용했습니다.

이에 북한은 선전매체를 동원해 이를 "무분별한 대결 망동"이라며 "북침 전쟁연습"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북한은 중국 당대회를 전후해선 미사일 도발을 자제하고 남측을 겨냥한 대규모 포격 도발을 벌여왔습니다.

해상완충구역에 방사포를 발사해 9·19 군사합의를 여러 차례 어겼습니다.

특히 지난 24일 새벽에는 북한 상선 무포호가 서해 북방한계선 NLL을 침범해 긴장 수위를 끌어올렸습니다.

오는 31일부터는 미국의 대표 전략자산 중 하나인 F-35B 스텔스기가 참여하는 대규모 한미 공중연합훈련이 열립니다.

이 훈련에 북한이 어떤 대응을 할지도 주목됩니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이후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건 이번이 14번째로, 이례적으로 빈번한 북한의 도발이라는 평가입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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