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10년 만에 회장 취임…"세상에 없는 기술에 투자"
[앵커]
삼성전자를 이끌어온 이재용 부회장이 부회장 승진 10년 만에 회장에 취임했습니다.
글로벌 경제 환경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경영 책임을 분명히 지겠다는 뜻으로 풀이되는데요.
취임식은 없었지만 이 부회장은 "세상에 없는 기술에 투자"하겠다며 삼성의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김종력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가 이사회를 열고 이재용 부회장의 회장 승진을 의결했습니다.
회장 승진에 이사회 동의가 필수는 아니지만 이 부회장이 평소 이사회 중심의 경영을 중시해 온 만큼 동의 절차를 거친 것으로 보입니다.
회장 승진은 1991년 삼성전자 입사 31년 만이자, 2012년 부회장으로 승진한 지 10년 만입니다.
또 부친인 고 이건희 회장이 2020년 10월 별세한 지 2년 만입니다.
"제 어깨가 많이 무거워졌습니다. 국민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신뢰받고, 더 사랑받는 기업 만들어보겠습니다."
이 회장은 취임식은 갖지 않았지만, 사내게시판을 통해 새로운 삼성에 대한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이 회장은 "창업 이래 가장 중시한 가치가 인재와 기술"이라며 "성별과 국적을 불문하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인재를 모셔오고, 세상에 없는 기술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회장 취임과 함께 떠오른 관심사는 삼성의 컨트롤타워 부활 여부입니다.
삼성은 2017년 2월 그룹 컨트롤타워였던 미래전략실을 폐지하고 사업 부문별로 3개 태스크포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 대만 TSMC에 내준 글로벌 반도체 1위 자리를 되찾는 것과 재판 중인 계열사 부당 합병 의혹의 해소는 이 회장이 최대한 빨리 풀어내야 할 과제로 꼽힙니다.
연합뉴스TV 김종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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