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여성 '히잡 의문사' 40일…전국서 시위

연합뉴스TV 2022-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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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여성 '히잡 의문사' 40일…전국서 시위

[앵커]

이란에서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던 20대 여성이 숨진 지 40일이 지났습니다.

여성의 고향 마을과 수도 테헤란 등 이란 곳곳에서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이란 북서부 도시 사케즈의 거리에 수많은 인파가 모였습니다.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 조사를 받다가 숨진 20대 여성 마흐사 아미니의 고향 마을입니다.

이슬람 문화에서 고인의 영혼이 잠시 돌아온다는 사망 40일을 맞아 사람들은 아미니가 묻힌 공동묘지로 행진하며 애도를 표하고 정부를 규탄했습니다.

보안군은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을 발포하는 등 물리적 충돌이 빚어졌고, 이 지역의 인터넷이 차단되기도 했습니다.

수도 테헤란을 비롯해 전국 주요 도시의 대학과 거리에서도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나는 자유로운 여성이다! 부도덕한 건 당신이다!"

운전자들은 경적을 울리며 지지를 표했습니다.

"독재자에게 죽음을"

아미니는 지난달 13일 테헤란 도심에서 체포돼 조사를 받다가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흘 뒤 숨졌습니다.

이에 항의하는 시위는 광범위한 반정부 시위로 확산했고 국제 사회도 규탄하고 나섰지만 이란 정부는 내정 간섭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시위와 관련해 당국은 지금까지 1천명 이상을 기소했다고 밝혔고 노르웨이에 본부를 둔 이란인권단체는 최소 200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미국은 이날 이란의 시위 진압, 인터넷 차단과 관련된 기관과 인사들을 제재 대상에 올렸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히잡_의문사 #마흐사_아미니 #반정부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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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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