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시 수낵 전 재무장관이 영국 차기 총리로 결정됐습니다.

인도계 이민자 가정 출신으로 영국 내각 역사상 첫 비 백인 총리가 됩니다.

김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의원내각제 국가로 집권당 대표가 총리가 되는 영국에서 보수당 대표 후보등록 마감을 앞두고 경쟁자인 보리스 존슨 전 총리와 페니 모돈트 원내대표가 모두 불출마 선언을 했습니다.

이에 따라 단독 후보가 된 수낵 전 재무장관이 보수당 대표와 총리로 결정됐습니다.

[리시 수낵 / 영국 총리 내정자 : 내가 사랑하는 정당을 위해 봉사할 수 있고 내가 그토록 빚진 나라에 보답할 수 있다는 것은 내 인생의 가장 큰 특권입니다.]

수낵 총리 내정자는 300여 년에 걸친 영국 내각 역사상 백인이 도맡아온 총리 자리를 과거 대영제국 식민지 혈통의 인도계로서 차지하게 됐습니다.

수낵 내정자는 42살로 1812년 로버트 젠킨슨 총리 이후 최연소 총리 기록도 세우게 됐습니다.

인도 출신 이민 3세인 수낵은 의료인 부모 밑에서 옥스포드와 스탠포드 등 최고 학교를 나왔고 부인은 인도 억만장자의 딸입니다.

'전형적인 금수저' 출신인 수낵 내정자는 단정한 머리 모양과 딱 맞는 고급 정장 스타일로 헝클어진 머리와 돌발 행동으로 유명한 존슨 전 총리와 비교됩니다.

2015년 하원의원에 당선되며 정계에 진출한 그는 테리사 메이 내각에서 첫 정부 직책을 맡았고 2020년 2월엔 존슨 내각의 재무장관으로 발탁됐습니다.

수낵 내정자는 먼저 감세안으로 금융시장을 뒤흔든 트러스 총리가 남긴 후유증을 수습해야 합니다.

[리시 수낵 / 영국 총리 내정자 : 의심할 여지 없이 우리는 심각한 경제적 도전에 직면해 있고 안정과 단결이 필요합니다. 저는 우리 당과 나라를 하나로 모으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습니다.]

수낵 총리 내정자는 찰스 3세 국왕을 알현한 뒤 정식 취임합니다.

YTN 김진호입니다.




YTN 김진호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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