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사주 의혹’ 손준성 검사, 첫 정식재판 출석
피고발인으로 적시된 황희석 등 증인 출석
공수처와 손준성 측 날 선 공방 펼쳐져


이른바 '고발사주'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손준성 검사가 첫 정식재판에서 혐의를 모두 부인했습니다.

재판에는 황희석 전 열린민주당 최고위원 등 문제의 고발장에 피고발인으로 이름을 올린 인사들이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김다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손준성 검사가 법원에 들어섭니다.

지난해 9월 이른바 '고발사주' 의혹이 불거진 지 1년여 만에 첫 정식재판이 열린 겁니다.

[손준성 / 서울고검 송무부장 : 재판에 성실하게 임하도록 하겠습니다.]

손 검사는 총선을 앞둔 재작년 4월, 김웅 의원과 공모해 당시 범여권 인사에 대한 고발을 사주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이른바 '검·언 유착' 의혹으로 당시 검찰총장이던 윤석열 대통령 등에 대한 비난 여론이 일자 이를 무마하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공수처는 판단했습니다.

손 검사는 법정에서 혐의를 모두 부인했습니다.

손 검사는 검·언 유착 의혹을 처음 언론에 알린 이른바 '제보자X', 지 모 씨의 판결문을 검색하거나 출력하도록 부하 직원에게 시킨 적 있는지를 묻는 재판부 질문에 그런 사실이 없다고 단호히 말했습니다.

고발장 출력물을 휴대전화로 촬영한 뒤 김 의원에게 텔레그램으로 전송한 사실이 있느냐는 물음에 대한 답도 같았습니다.

재판에서는 문제의 고발장에 피고발인으로 이름을 올린 증인들의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황희석 전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은 법정에서 자신에 대한 고발 내용이 뭉뚱그려져 있어서 구체적으로 특정하기 쉽지 않았지만, 제보자X와 자신 사이의 연결고리를 찾기 위해 애쓴 느낌이었다고 증언했습니다.

검·언 유착 의혹을 처음 보도한 기자도 고발장에 대해 자신이 정치인과 결탁해 허위사실을 보도했다는 내용이 적혀있던 거로 기억한다며, 자신은 여전히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채널A 기자 사이에 공모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진술했습니다.

재판에서는 공수처와 변호인의 날 선 공방도 펼쳐졌습니다.

공수처 측은 고발장을 단지 김 의원에게 전송하지 않았다는 건지 그 누구에게도 준 적 없다는 건지 손 검사의 입장을 명확히 해달라고 요청했고, 변호인은 고발장 주체를 밝히는 거는 수사기... (중략)

YTN 김다연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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