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멀쩡한 고속정 엔진 교체하라더니...인도 지연금 400억 업체에 부과 / YTN

YTN news 2022-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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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독수리급 신형 고속정, 지난 2017년 실전 배치
고속정 1번∼4번 엔진에서 균열 발견…인도 중단
성능 문제없는 엔진인데…균열 논란에 교체 지시


지난 2017년 전력화된 해군의 신형 고속정은 현재까지 엔진에 이상 없이 운용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방사청은 멀쩡한 엔진을 새로운 엔진으로 교체하라고 업체에 지시했고 이로 인한 인도 지연 책임까지 물어 업체에 지체보상금 413억 원을 부과한 것으로 YTN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신준명 기자입니다.

[기자]
서북도서와 북방한계선 등 최전방 해역을 지키는 검독수리급 신형 고속정입니다.

지난 2017년 11월 1번 함이 실전 배치된 이후 현재까지 12정이 인도됐습니다.

올해 말이면 16번 함까지 모두 전력화될 계획입니다.

그런데 지난 2020년 1번부터 4번 함정의 엔진 실린더 헤드에서 미세한 균열이 발견돼 함정 인도가 중단됐습니다.

이듬해 방사청은 기존 엔진(C-32)을 신형 엔진(C-32B)으로 교체하고 이 신형 엔진의 내구성 시험을 실시하는 조건으로 나머지 함정의 인도를 재개했습니다.

미 해군의 시험 결과는 결함이 아니었습니다.

신형 엔진에서도 기존 엔진과 유사한 균열이 발생했지만, 성능문제도 없었고 요구 조건도 충족한 겁니다.

개발 업체 측은 엔진 실린더 헤드의 주성분인 회주철이 표면에 균열이 발생하는 특성이 있었을 뿐이라며 기존과 신형 모두 성능 문제는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국정감사 등에서 논란이 되자 방사청은 멀쩡한 기존 엔진을 신형 엔진으로 바꾸라고 업체에 지시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부 함정의 인도가 늦어졌고 방사청은 결국 업체에 지체보상금 413억 원을 부과했습니다.

인도 지연의 책임을 모두 업체 측에게만 떠넘기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방사청은 엔진 정상 작동 여부와 상관없이 균열이 생긴 것을 결함으로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직 건조 중인 고속정 4대도 신형 엔진 교체 작업에 따라 지체보상금은 더 늘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지체보상금을 낸 이력이 남을 경우 수출에 제약이 생길 수 있어 업체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신준명입니다.




YTN 신준명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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