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당 10년 정의당…"정체성 의문과 결별할 것"
[앵커]
정의당이 창당 10주년을 맞았습니다.
한때 진보 정치의 가능성을 보여줬던 정의당은 올해 대선과 지방선거를 잇따라 거치며 위기에 빠졌는데요.
대안정당으로 새롭게 자리매김할 수 있을까요.
구하림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창당 10주년 기념식.
이은주 비상대책위원장과 심상정 의원 등 국회의원, 이정미·김윤기 당 대표 후보 등이 참석했습니다.
화려하기보다는 추운 10주년을 보내고 있다고 입을 연 이은주 비대위원장은 10주년을 맞아 당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고 재창당에 버금가는 혁신을 이루겠다고 말했습니다.
"정의당에 꼬리표처럼 따라붙던 정체성에 대한 의문과는 완전히 결별하고, 분명한 자기 기반과 세력을 갖춘 정당을 만드는 일에…"
전 대표이자 유일한 현역 지역구 의원인 심상정 의원은 지난 10년간 정의당의 노력이 있었기에 대한민국의 노동과 복지가 발전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밀고 왔기에, 대한민국의 노동과 복지와 젠더와 생태와 평화가 그나마 진전을 이룰 수 있었다…"
2012년 '진보정의당'으로 출발한 정의당은 양당제가 고착화한 정치 생태계에서 다당제 개혁과 소수를 위한 정치를 외치며 몸집을 키웠습니다.
2017년 19대 대선에서 심상정 당시 후보가 6.17%의 득표율로 역대 진보 정당 대선 후보 중 가장 많은 득표율을 얻어 진보진영에 희망을 보여줬지만…
고 노회찬 전 의원 사건을 겪으며 안팎으로 위기를 맞았고, 지난 대선에서는 2%대에 그치는 득표율, 또 6·1 지방선거에서는 원외 정당인 진보당보다도 못한 성적표를 받아 쇄신론이 대두됐습니다.
이정미·김윤기 당 대표 후보는 험난한 상황을 극복하고 우리 사회에 반드시 필요한 진보정당을 만들겠다고 한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정의당은 오는 28일 새 지도부 선출을 마무리하고, 당명 개정을 포함한 쇄신 작업에 본격 속도를 낼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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