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걱정스러운 대목인데요.
마약 관련 뉴스가 연일 끊이질 않습니다.
고속버스 택배로 마약을 주고 받는 모습이 CCTV에 고스란히 포착됐습니다.
함께 보시죠.
이솔 기자입니다.
[기자]
자정을 넘긴 새벽 시간, 경남 김해 고속버스 터미널.
남성 두 명이 커다란 가방을 들고 한참을 서성입니다.
잠시 뒤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더니 사라지고, 버스기사가 가방을 들고와 올라탑니다.
4시간 뒤 서울에 도착한 버스, 다른 남성이 나타나 가방을 받아들고는 내용물을 확인한 뒤 터미널을 떠납니다.
가방에 들어있던 건 다름 아닌 필로폰.
마약 판매책들이 고속버스터미널 수하물 배송 서비스를 이용해 필로폰을 주고 받은 겁니다.
[버스 택배업체 관계자]
"보내는 거는 신분증 필요 없어요. 받는 분 전화번호만 적어서 접수하시기 때문에…"
경찰은 지난해 필로폰 투약자 2명을 검거한 뒤 1년 동안 유통 경로를 추적 수사해왔습니다.
전국에 점조직처럼 퍼진 중간 판매책 21명과 구매자 48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12명을 구속했습니다.
투약자 2명에서 시작된 수사로 유통 경로와 구매자를 대거 적발한 겁니다.
필로폰 374g과 대마 160g을 압수했는데, 필로폰은 한 번에 1만2천 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분량입니다.
경찰은 도주한 판매책 2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명수배하고, 이중 해외로 도주한 1명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했습니다.
또 중간 판매책의 윗선을 검거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솔입니다.
영상취재 : 박연수
영상편집 : 강민
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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