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대회에도 대규모 포격…"9·19 합의 또 위반"
[앵커]
북한이 어젯(18일) 밤 동해와 서해 해상완충구역에 250여발의 포 사격을 했습니다.
중국 당대회가 열리는 기간 숨고르기에 나설 거란 예측을 깨고, 나흘 만에 도발을 재개했습니다.
우리 군은 9·19 군사합의를 또다시 위반했다고 북한을 규탄했습니다.
방현덕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어젯밤 10시부터 황해도 장산곶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100여발의 포사격을 한 데 이어, 밤 11시부터는 강원도 장전 일대에서 150여발을 동해로 쐈습니다.
포탄이 떨어진 곳은 북방한계선, NLL 북쪽 해상완충구역으로, 완충구역 내 적대 행위를 금지한 9.19 합의 위반입니다.
우리 군은 포격 식별 직후 도발을 멈추라는 대북 경고 통신을 수차례 실시했습니다.
합참은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도발을 엄중 경고하며 즉각 중단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도발은 지난주 금요일 방사포 560여발을 동해와 서해로 쏜 이후 나흘 만입니다.
이번 주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이 결정되는 중국 공산당 대회가 진행되는 점을 의식해 도발을 자제할 것이란 관측이 많았지만, 북한은 예상을 깨고 심야에, 9·19 합의를 정면 위반하는 도발을 감행했습니다.
북한이 지난 도발을 주한미군의 포 사격 훈련에 대한 대응 조치였다고 주장한 것처럼, 이번엔 월요일 시작한 우리 군의 호국훈련이나 이달 말 한미 공중 훈련 등을 도발의 핑계로 삼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방현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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