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러시아발 에너지 위기에 탈원전 '일시 멈춤'

연합뉴스TV 2022-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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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러시아발 에너지 위기에 탈원전 '일시 멈춤'

[앵커]

올해 말까지 탈원전을 약속했던 독일이 갈등 끝에 결국 내년 4월까지 원전 가동을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에너지 위기에 탈원전 정책을 잠시 멈춘 셈입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독일이 현재 가동 중인 원전 세 곳을 내년 4월 15일까지 연장 운영하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올라프 숄츠 총리는 부총리와 환경부 장관, 재무부 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이런 결정을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습니다.

독일은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 이후 탈원전 여론이 높아지면서 올해 말까지 현재 남은 원전 세 곳의 가동을 전면 중단하기로 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독일을 비롯해 유럽으로 보내는 가스 공급을 축소·중단하면서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부족한 에너지를 충당하기 위해 2030년까지 폐지하기로 하고 예비 전력원으로 남겨뒀던 석탄 화력 발전소를 다시 가동해야 했습니다.

원전 역시 가동을 연장하거나 이미 가동을 중단한 원전을 재가동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연정 내부에서도 갈등을 빚었습니다.

지난 9월 초만 해도 독일 정부는 탈원전 정책은 변함없음을 강조하며 원전 세 곳의 가동을 연장하지 않되, 이 중 두 곳은 예비 전력원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원전의 정기 운영 수명이 끝난 후 상황에 따라 다시 혹은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남부의 원전 두 곳을 예비로 이전합니다."

하지만 3주 만에 이 원전 두 곳의 가동을 연장한다고 밝혔고, 다시 3주 만에 세 곳 모두 가동을 연장하는 것으로 확정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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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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