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무더기 징집 속 훈련장 총격으로 26명 사상
[앵커]
러시아 정부가 목표로 했던 예비군 30만 명 가운데 22만 명을 동원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은 병력을 확보하기 위한 무더기 징집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징집된 병사들의 사망 소식이 잇따르면서 반전 여론도 거세지는 분위기입니다.
방주희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러시아 경찰과 강제 징집대원들이 예비군 동원령 대상 시민들을 상대로 무더기 징집에 나섰습니다.
모스크바의 한 노숙자 쉼터에서만 수십 명이 체포됐고, 건설사 기숙사에서도 노동자 200여 명이 강제 징집됐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전했습니다.
사무실 건물을 급습하거나 아파트 입구에서 징집 영장을 발부하기도 하고, 식당이나 카페 출구를 봉쇄한 뒤 징집 대상자가 있는지 수색하기도 합니다.
동원령 발령 후 지금까지 30만 명 이상이 러시아를 탈출하는 등 남성들이 징집을 피해 모습을 감추는 일이 빈번해지자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징집병들을 찾아 나서고 있는 겁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금까지 목표였던 30만 명 가운데 22만여 명이 징집됐다며 2주 안에 징집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힌 상황.
하지만 동원령이 내려진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징집 병사들의 사망 소식이 잇따르며 반전 여론은 더욱 강해지고 있습니다.
첼랴빈스크주 정부는 지난 13일 해당 지역 출신 징집병 5명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동원령으로 징집된 병사들의 첫 공식 사망 발표입니다.
15일에는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인 벨고로드의 러시아군 사격장에서 총격이 발생해 11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독립국가연합 국가 출신 2명이 병사들을 향해 총기를 난사했다고 밝혔지만, 일부 매체들은 총격을 가한 이들의 국적이 명확하지 않다고 보도했습니다.
해당 사격장은 우크라이나전 참전을 자원한 병사들의 훈련장으로, 사상자 중 징집병들도 있는지에 대해선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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