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조선업체와 철강업체가 협력해 세계 최초로 '고 망간강'을 소재로 LNG 연료탱크를 만드는 데 성공해 처음으로 배를 인도하게 되었습니다.
세계적으로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는 선박의 수요가 늘고 있어서 우리 조선업계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박종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0만t급 초대형 원유운반선 두 척이 동시에 명명식을 열었습니다.
선주사에 배가 인도되면 싱가폴과 멕시코, 중국 등을 돌며 원유를 운반할 예정입니다.
주목할 점은 이 배에 탑재된 연료탱크.
세계 최초로 '고 망간강'을 소재로 한 LNG, 액화천연가스 연료탱크가 실렸습니다.
대우조선해양과 포스코가 합작해 10여 년 공을 들여 '고 망간강'으로 탱크를 제작하는 기술에 세계 처음으로 성공한 겁니다.
'고 망간강'은 기존 소재인 니켈 합금강이나 알루미늄 또는 스테인리스강에 비해 작업 공정도 쉽고, 성능과 비용 면에서 이점이 큽니다.
영하 163℃ 극저온의 액화천연가스를 견디는 성능도 우수하고, 비용은 기존보다 30% 줄일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서준룡 / 대우조선해양 기술본부장 전무 : 9% 니켈강을 이용한 연료탱크 대비해서 최소한 30%의 낮은 가격 경쟁력을 가지고 있지 않겠느냐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히, 세계 선박 시장은 친환경 연료로 전환하는 추세입니다.
[아눕 차크라 보티 / 어드밴티지 탱커사 현장 책임자 : (선박 연료에 있어서) 현재는 과도기적 상황에 있습니다. LNG가 가장 효과적인 선택입니다.]
오는 2030년에는 지금보다 5배 이상 시장 규모가 늘 전망입니다.
포스코는 이에 따라 점차 '고 망간강'의 생산량을 늘려, 보다 저렴하게 우리 조선업계에 공급할 계획입니다.
[최종교 / 포스코 기술연구소 전무 : 지금은 양산 초기라서 생산량이 조금 제한이 있지만, 연도별로 점차 생산량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또 '고 망간강' 연료탱크 제작 기술도 다른 조선업체와도 공유할 예정이라, 우리 조선업계의 경쟁력을 더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거로 보입니다.
YTN 박종혁입니다.
YTN 박종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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