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 20차 대회 개막 연설에서 시진핑 총서기가 타이완 무력통일을 직접 언급했습니다.
5년 전보다 연설문은 길어졌는데, 연설 시간은 절반으로 줄어서 요약본을 낭독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시진핑 총서기의 업무 보고를 시작으로 중국 공산당 20차 대회의 막이 올랐습니다.
집권 3기 출사표 성격의 연설에서 시진핑은 타이완 무력 통일을 직접 천명했습니다.
[시진핑 / 중국 공산당 총서기 : 평화통일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지만, 무력 사용을 포기한다는 뜻은 결코 아닙니다.]
'일국양제'는 언급조차 하지 않았고, 대신 타이완 집권당과 미국에 대한 경고를 넣었습니다.
시진핑 3기 마지막 해이자 창군 100주년인 2027년 타이완 침공설이 현실화할 위험은 더 커졌습니다.
[시진핑 / 중국 공산당 총서기 : 무력 사용은 외세 간섭과 극소수의 타이완 독립·분열 세력 겨냥한 겁니다.]
경제 노선으론 중국식 현대화의 전면 추진과 공동부유 실현을 내세웠습니다.
분배 강화를 통한 내수 활성화로 미국의 포위 전략에도 끄떡없는 자급 경제권을 만들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장기집권을 노리는 권력욕과 달리 연설 내내 헛기침을 하는 등 예전만 못한 모습이 고스란히 전파를 타기도 했습니다.
[시진핑 / 중국공산당 총서기 : 콜록 콜록!]
보고서 원문은 72쪽 분량으로 19차 때(68쪽)보다 늘어났는데, 연설 시간은 절반으로 줄어서 축약본을 낭독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문일현 / 중국정법대학 교수 : 공식적으로 심의 의결한 정치 공작 보고를 요약할 수 있는 사람은 당내에서 그리 많지 않습니다. 시 주석의 정치적 지위가 어느 정도인가를 보여주는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진핑이 제시한 청사진은 일주일 동안 토론을 거쳐 향후 5년 중국을 이끌어 갈 공식 노선으로 채택됩니다.
시진핑의 3연임을 확정 짓는 대관식은 폐막 이튿날(23일) 열리는 첫 번째 중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마무리될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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