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사태에서 특히 심각하게 들여다볼 건요.
의료 분야 같은 공공 서비스들까지 민간인 카카오에 의존하고 있다는사실입니다.
당장 코로나19 환자, 병상을 배정하던 카카오 단톡방이 멈춰섰습니다.
홍유라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청과 코로나 전담 병원 관계자 등이 모여 코로나 19 환자의 병상배정을 논의해온 카카오톡 대화방입니다.
오늘 오전, 카카오톡 불안정으로 전화나 문자, 메일을 사용해야 한다고 공지됐습니다.
모르던 전화번호도 확인해가며 일 하다보니 병상 배정엔 평소보다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경기 의료 관계자]
"각 병원에 전화번호도 다시 뒤지고 해서 실제로 어제 한 새벽 1시쯤에나 거의 경기도나 이런 데에서 연결이 되는지를 테스트하고. 환자가 그러니까 그 시간 동안 전혀 배정이 안 된 것이지."
370여명이 모여있는 또 다른 대화방.
전국 소방재난센터와 병원 관계자들이 모인 일종의 모바일 상황실입니다.
[모바일 상황실 의료 관계자]
"다수 사상자가 발생이 되면, 병상 수 그리고 어느 정도 환자를 받을 수 있느냐 이런 걸 실시간 통화를, 단톡을 하거든요."
어제부턴 아무런 메시지가 올라오지 않습니다.
[모바일 상황실 의료 관계자]
"재난이 없었는지 아니면 아예 못 보내는 상황인지…."
행정안전부가 운영하는 안전신문고도 일시 중단됐습니다.
위치 정보를 카카오 서비스와 연동해서 운영해왔던 게 문제가 된겁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
"카카오맵을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들이 아직 복구가 안 됐습니다."
일상 생활에 필수적인 행정 서비스와 의료 분야에서 조차 민간 단일 사업자에 과도하게 의존해왔던 게 이번 먹통 사태로 적나라하게 드러났습니다.
채널 A 뉴스 홍유라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언
영상편집 : 강 민